나라가 미워지는 지금.

검은천사™ 작성일 14.04.19 14: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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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잊을만하면 일어나는 이 나라가 너무 싫다.

어렷을 적 서해 훼리호 사고로 아버지는 친한 친구분을 잃으셨고,,

대학 시절 대구지하철 사고 당시 어머니와 동생이 단 20분만 늦게 지하철을 탓더라면 사고자는 내 가족이였을 것이다.

그 사고 역시 기관장이 잠시 후 출발하겠다는 방송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그대로 참사를 당하고 말았었는데.

왜 이 나라는 항상 책임을 져야하는 사람들이 어느 영화속 악당보다도 못한 짓을 하게 되는 것일까.

300여명의 가까운 희생자들을 보며 이젠 참담함에 뉴스를 볼 수도 없다.

지금 사는 삶이 탐탐치 않기에 신이 있다면, 왜 저 어린 영혼을 데려가나요. 차라리 날 데려가시죠. 라고

그래도 해서는 안될 생각까지 났었다.

모두가 바라는 작은 기적도 이제 가능성이 사라져가고, 이 충격은 꽤나 오래갈 듯 싶다.

이 나라는 항상 이런 일이 일어나고 거기서 나오는 영웅들의 희생들을 추모하는데,, 그 마져도 보기싫다.

그 숭고함보다 안타까움이 더 커서 화가 나고 치가 떨린다.

우리는 이런 영웅을 만드는 일보단 사소한 이기심에서 발생된 추악한 인간을 만들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닐까.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됬길래 이 나라는 잊을 때면 이런 비통함에 빠져야되나..

이번 사고는 학생들의 피해가 너무 컷기에 충격이 오래가겠지.. 

이 와중에 정부의 정보는 오락가락하고, 언론은 정작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듯하다.

그로 인해 또 여기저기선 은폐다 왜곡이다 다투고 그렇게 나뉘어진다.

대한민국을 좋아하고 사랑하는데 밉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 자신도 밉지만 사랑하는 내 나라가 너무 미워서 참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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