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첫사랑의 추억 .. 3편

검은천사™ 작성일 14.10.30 14: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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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갈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항상 언젠간 떠나갈 것 같은 그녀였기에.. 하지만.. 이런 결말은 너무 힘들었다..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고 그녀를 만났다..

'결국 그 남자친구'에게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만날 때 서로의 이성 만남에 대해서 관대하자고 합의하고 만난 사이지만..

남자로써 이해를 못해주더라고... 그리고 나는 더 보기가 힘들 것이라고...

그 남자는 그 당시 스물셋이였다.. 나보다 3살 많은...

그 남자 역시 순탄한 삶을 살던 사람은 아니였다.. 좀 대단한 면도 있었고.. 과격할수 밖에 없는 면도 있었고,

아무튼 그렇게 헤어지기로 했지만.. 그녀의 임신이 걱정될수 밖에..

그녀는 나에게 이미 한번 낙태를 경험한적 있다고 예전에 얘기했었다..

너무 힘들었다고...

그래도.. 어떻게 해결해야하는 학생 아니였는가... 나는 내가 어떻게든 수술비용은 마련할테니..

통장번호를 알려달라고 했고. 다음날 알려주겠다고 한 그녀를 뒤로한채 그렇게 헤어졌다

..

다음날... 머가 그렇게 힘들었는지.. 정말 태어나 가장 많이 술을 마셨다..

원래 술이 약하지만 그날또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필름이 끊긴 날이었다..

핸드폰도 잃어버렸고... 이게 문제였다.. 그녀가 전화했을까봐 너무 힘들었다..

결국 그녀의 학교에 찾아갔고.. 다시 그녀를 만나 계좌를 알수 있었다..

..

(이 사이에 안했던 이야기를 하나 해야겠군요..

그녀는 그 당시의 남자친구를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사이였습니다..

조건?.. 이런식의 시작이 연인이 된... 이로 인해.. 그녀도 많이 힘들어 했었고..

학교에선 이래저래 친구들한테 놀림도 받은적이 있는.. 힘든 학창시절을 보내곤 했습니다.)

.

그렇게 아르바이트와 친구들에게 빌린 돈으로 40만원을 송금했었습니다..

그리고 헤어졌지요..

그리고 몇개월 흘러 여름이 왔습니다..

전 이런 저런 충격때문에 학교생활 자체를 할 수가 없었고 결국 재수를 결심했죠..

재수생활중 어느날 채팅을 하는데 그녀의 학교 친구를 만나게 되고..

그 친구로부터 그녀가 종로 어딘가에서 연극을 하게 되었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녀를 보기위해서.. 그녀가 연극하는 모습이라도 보면 맘이 좀 놓일 것 같아서.. 소극장으로 향했습니다.

헌데.. 보기만 하려던 그녀를 만나고 말았네요..

연극 시간을 기다리며 근처 벤치에서 쉬고 있었는데 후배에게 심부름을 시키던 그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

그래도 어떻게 온거냐며 반갑게 대해주던 그 모습도 아직 눈에 선합니다..

..

그리고 연극의 한 역할을 맡았던 그녀가 학교생활등의 이유로 역할조차 빼앗기게 되었다는 얘끼도 듣게 되었고..

대만으로 수학여행을 떠나는데 그 또한 못가게 되었다고.. 역시 또 안타까운 얘기만을 들은채..

둘이 같이 연극을 보는둥 마는둥 앉아있다 중간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게 또 스무살의 마지막이었습니다..

아.. 중요한 이야기 하나 빠트릴뻔 했네요.

'임신 아니였다고' 미안하다고.. 그 돈은 결국 남자친구 카드빚 갚는 곳에 다 썼다고..

..

참 분하고.. 억울하고.. 화가 나는데..

그 남자한테 따지고 대들 용기가 전 그때 없었나봅니다..

.... 그리고 몇년 후 군대를 다녀와..

그녀에게서 연락이 한번 왔고.. 서로 다시 만났습니다..

그녀는 많이 변해있더군요..

그 이쁜 외모는 어디가고.. 살이 엄청 찐 모습...

그래도 저의 눈엔 여전히 아름답게 보이던게 신기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난 날.. 아마 2007년 쯤이였을 겁니다.. 돈봉투를 제게 건내주며..

미안해. .항상 당신 생각할때마다 미안한 마음만 들어서.. 이거 꼭 전해주고 싶었다고..

..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 너무 생략한 이야기도 많고.. 전 첫사랑 자체를 너무 힘들게 한듯합니다..

갑자기 존댓말로 바뀌기도 하고.. ㅎㅎ.. 글을 쓰다보니 여러 생각이 겹쳐.. 오히려 더 힘들어졌네요..

아무튼 저의 첫사랑은 잊을래야 잊을수 없는 추억이네요..

이후의 사랑도 그렇고 .. 그래서 제가 사랑을 그렇게 쉽게 못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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