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카닥 자유겟에 올리고 여기도 올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요.ㅠㅠ)
안녕하세요.
예전에 엄마에 대한 자필시를 써서 올렸던 적이 있는 씨빌입니다.
고민하나 끄적여보려구요.
벌써 스물 일곱.
적지도 많지도 않은 나이에 가끔 철 없이 옛날 생각이 날때가 있습니다.
중3 초부터 거의 1년간 짝사랑 해왔던 동창을 놓치기 싫어서 부모님께 속여가며 걔가 다니던 학원도 같이 다니고,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다른학교에 있는 그 아이의 친구들을 만나며 결국엔 사귀게 됐던 순간이 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고백도 얼마나 손발 오그라들게 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참 새록새록하면서도 웃긴게..
서로 팔만 스쳐도 전기가 올라 심장이 터질듯이 뛰고, 아무 곳에서나 앉아서 얘기하면 세네시간은 거뜬히 지났었던
옛날이 요즘들어 참 그리울때가 많아요.
전역 후엔 여자를 사귀어도 전기가 찌릿하는 느낌보다는 감당이 될 정도의 설렘과 많이 진심을 다해 사랑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더 크거든요. 공허한 마음.
어렸을때부터 눈이 너무 높아 나이를 좀 먹으니 짱공에 간간히 올라오는 일명 '김치년'스러운 여자를 만나게 되는건 아닌가
걱정도 했었는데 운이 좋았던건지 그런 여자는 만난적이 없어서 헤어질때마다 제 속사정을 솔직히 얘기하기가
더 미안하고, 힘들었어요. 물론, 이별통보를 받는 상대방은 더 힘들었겠죠..
주저리 주저리 얘기는 그만하고,
저의 가장 큰 고민은
어린 나이도 아닌데 이제와서 정말 이 사람이다라고 느껴지는 사람을 만나길 기대하는건 바보 같은걸까요?
10년 넘게 접속해온 짱공을 믿고 형님들에게 조언좀 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