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짱공유

아햏햏햏햏 작성일 14.08.23 03: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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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 잠못드는 밤 인사 올립니다.

뜬금없지만 짱공유는 참 따듯한거 같습니다.

얼마전 헬스장에서 바벨 떨군 일을 글로 올렸었는데

많은분이 위로를 ㅎㅎ 감사합니다 ㅜㅜ

 

공황장애 넋두리 입니다. 억울하기도 하고..

제가 늦은나이에 군대를 입대해서 (입대 26 전역 28)

군생활은 나름 에이스로 하긴 했는데.. (그나이먹고 병신같이 할래야 할수가 없더군요)

중사 한분이 저를 굉장히 싫어했습니다.

제가 외국에서 살다와서 부대내에 스터디 그룹도 운영하고

운동 열씸히 하고 그러면서 분대 단합 잘되고 (분대장만 6개월 했습니다 ㅜㅜ 원해서 한건 아니구요)

관심병사들도 잘 토닥여 주고 부대내에 왕따 없게 하고 등등 하니 부대장님및 기타 간부들이

절 아껴라 했습니다 (제 자랑 아니에요 ㅜㅜ 다들 이런경험 한번씩 있잖아요 인생의 황금깈ㅋㅋ)

특히 부대장님 중령분이 절 늙은 병사라고 각별히 아껴주셨어요;; ㄷㄷ

그런데 절 싫어 하는 그 중사분은 좀 모자르고..(나이는 저보다 한살 많았습니다)

보고서에 맞춤법 틀리고 일처리도 못해서 간부들사이에서도 좀 왕따같은 분위기였지요

묘한 경쟁심이라던가 그런걸 저한테 느꼇던거 같은데 그로인해 상병때부터 엄청난?! 괴롭힘을 받았습니다.

부대 특성상 매일 (휴일및 공휴일 포함) 8시간씩 근무를 서고 그중 3시간은 야간에 근무를 서기 때문에 (22시부터 06시 사이

근무명령서 대로) 오전중 취침을 2시간 정도 하게 해줍니다. 근대 그 중사는 제가 잘 시간만 교묘히 골라서

제가 분대장이니 불러서 쓸때없는 보고를 시킨다던가 아니면 잡무를 배정한다던가 하는식으로 잠을 안재우더군요

하루에 5시간 미만의 수면 그것도 이어서 자는것이 아닌 2시간 자고 또 일어나서 근무서고 2시간 자고 이런식이니

버틸수가 없었습니다. 짬이 좀 차서 숨어서 잘라 치면 귀신같이 찾아내서 벌점을 준다던지 쿠사릴 맥이거나

하더군요.. 그때부터 공황장애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ㅜㅜ

아무이유 없이 자다가 눈을 뜨게 되는데 죽음의 공포가 같이 찾아 옵니다.

저의 경우는 숨을 못쉬고 심장 쿵쾅 음... 설명할수 없는 죽을거 같은 공포가 밀려옵니다.

신경전문의는 군에 있을때는 무서워서 못갔구요... 사회에 나와서 주치의 선생님이 전역하면 좀 괜찮아 진다기에

전역할때까지 버티고 버텼습니다. 발작이 몇번 오긴 했지만 부대원들이 챙겨주고 사회에서 가져 온 약 먹고

버티다보니 어느새 전역에 취직하고 회사까지 다니고 있네요..

문제는 공황이라는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ㅜㅜ

여자친구랑 헤어진 다음에는 황금같은 여름휴가를 떙겨서 며칠간 병가를 내야 할 정도로 심해진 적도 있었고..

스트레스 자체를 더 이상 견디지 못하는 몸이 되어가는거 같습니다.

나중에는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는게 아닐까 두렵기도 하고

가장 두려운것은 불을 끄고 잠들때 공황이 다시 찾아올까봐 잠못드는 밤이 길어집니다.

몸건강히 제대했다는 사실에 감사하지만.. 없던 병이 생기니 억울합니다

하 편히 자고 싶네요 잠잘때 가장 행복하던 이등병 시절이 그립습니다.. 나이 스물아홉에 재입대 라도 해야할까요;

사진은 접니다... ㅋㅋ 27 이등병때 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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