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짱공2

아햏햏햏햏 작성일 15.02.12 22: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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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혼자 술퍼마시고 우울한 마음에 글을 써 봅니다.

따듯한 짱공이라는 글을 썻었는데요 2번째 글이군요

 

저는 집이 망했었습니다. 쫄딱요...

한때 잘 살았습니다. 호주로 두 형제 모두 유학도 가고 했었는데

아버지가 몸이 안좋으시면서 일을 쉬시는동안 초조하셨는지

어머니 몰래 집안 가산을 몰빵 투자 하셔서 휴지조각을 내셨습니다.

어머니가 극구 학교는 졸업하여야 한다 하여 호주에서 정말 안해본일없이 쓰리잡 뛰어가며 (학교는 못갔지요 ㅜㅜ 교수에기 빌기스킬 많이 시전했습니다) 졸업후 군대를 다녀왔습니다.(한국와서 민증만들때 지문이 없었습니다 일을 많이해서 ㅋ)

 

아버지가 일을 시작해보자 하셔서 저와 아버지 둘이 시작한 일이

산전수전 똥맛 쓴맛 보면서 성장하더니

오늘 10인 이상 사업장 취업규칙 신고를 지방 노동청에 신고하고 왔습니다.

10인이상 사업장이 되었네요

 

본론입니다.

취직 어렵죠 취직 잘되는 호주에서도 제 입맛에 맞는 직장 구하기 참 힘들었습니다

.. 근데 구인도 너무 어렵네요. 사람쓰는건 정말 헬 입니다...

저희회사는 초봉 2100에 8시30분 출근 6시 근무종료 6시 15분정도 퇴근하는 회사입니다.

연차는 4일정도 있구요 토요일 당연히 쉽니다.(연차는 4일이지만 개인이 아프다거나 뭔일 있다거나 당연히 뺴줍니다)

연평균 내 보니 근로 계약서상 연차가 4일일 뿐... 직원들 아프다 졸업식이다 가족행사다

연차8일정도는 쓰더군요.야근은 거의 없습니다.야근은 일년에 2번정도 있구요...

직원들 야근이래봐야  7시30분?에 퇴근합니다.

일년에 두번정도? 물건배달이 늦게와서 하는겁니다.. 그날은 탕수육이나 치킨정도는 먹입니다.

저는 많이 야근합니다.. 제 일이니까요 당빠

 

 

근데..지리적 요건이 안좋아서 그런지 직원구하기 너무 어렵습니다.(알바는 야근없습니다)

알바같은경우는 50분일하면 10분정도 쉬게 해줍니다. (창고직인데 무거운거 나르는건 아니고 단순 포장입니다)

말이 10분이지 밥먹고 오면 핸드폰만지고 농땡이치고 점심시간 끝나고 30분이 지나도 일을 시작하지 않는경우가 허다합니다. 알바시급은 일당 6만원에 식대 7000원 따로 지급합니다 (9시 출근 6시 퇴근 12시부터 1시까지 점심시간)

주휴수당 따로 지급하며 설 명절때 뽀찌도 챙겨 줍니다 알바들...

 

그런데 사람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ㅜㅜ

초봉 2100 적지요... 저희 연봉 상승률 연 18% 정도 됩니다.

1년만 버티면 2100->2450->2940 이런 순입니다.

(2940 저희 3년차 직원 연봉입니다 고졸이에요...저흰 고졸이어도 열심히만 하고

딴맘 안먹으면 사랑합니다)

 

그런데.. 소규모 사업장은 정말 어렵습니다.

좋은... 수준의 인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조금 괜찮다 싶은 직원이면 이직생각합니다.. 명함빨 안선다구요.. 학원다니고 공부하고 이런 직원들은 1년 안되서 나가더라구요ㅜㅜ)

초봉을 낮게 책정하는이유는 월에 50 더 줘서

그만큼 일하는 수준의 인력을 뽑을수 없습니다.

전 제가 알바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저 알바할때 만큼 일하던

직원이라도 있으면 절때 놓치지 않으려 합니다. 그래서 끌고 온 직원도 있구요..

 

 

올해도 작년까지 일하던 직원 2명이 관둘 마음이 있다고 하네요 ㅜㅜ

연초에 월급 올려줬더니 그만둔다는 말이 쑥 들어가긴 했습니다만

이미 마음떠난 사람 언젠간 떠나겠지요..

정말 열심히 버텨주는 직원도 있고 무튼 제가 열심히 하면 되니까

버틸수 있습니다. 

 

 

걍 술먹고 한탄해봤네요 ㅜㅜ 생탁 관련글보니 우울해져서요..

 

짱공형님들 좋은밤 되십시용~~

맨발이 보구십다 하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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