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층권서 '우주 생물' 추정 유기체 발견
지구상의 생물이 우주에서 유래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외계 유기체가 성층권에서 발견됐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셰필드대 밀튼 웨인라이트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지난해 지상 27㎞ 부근으로 띄어올린 풍선이 탄소와 산소로 구성된 유기체를 채집했다고 밝혔다.
이 풍선엔 살균처리된 슬라이드가 부착돼 있었다.
웨인라이트 교수는 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의 유기체가 슬라이드에 붙어 있었으며 이는 우주 먼지나 화산재와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유기체가 단세포생물인지 혹은 작은 미생물들로 이뤄진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지구의 생명체가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유기체는 외계 생명체가 우주에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할 뿐만 아니라 지구 생물의 기원을 설명하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웨인라이트 교수의 발견에 앞서 지난 8월에도 러시아 우주인들이 국제우주정거장(ISS) 표면에서 플랑크톤과 미생물 등 해양 생명체를 발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우주에 생명체가 존재하고, 지구의 생물이 우주에서 유래했다는 가설이 힘을 얻게 됐다는 가설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웨인라이트 교수의 주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우주생물학자는 미국 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에 "이 유기체가 외계 생명체라는 결론은 비약"이라며 "이를 입증하려면 더 많은 증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웨인라이트 교수는 "생명체가 이처럼 높이 올라갈 방법이 없다"며 "이 유기체는 우주로부터 내려오던 중이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