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그녀와의 약속을 잡았고 저는 어서 토요일 저녁 6시가 오기만을 바래고 있었습니다.
약속을 잡은 날은 평일 수요일.. 남은시간 목, 금 열심히 피부관리를 하고 있었고
미용실에서 깔끔하게 컷트도 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었죠
그리고 마침내 오지 않을거같았던, 토요일이란 시간은 어김 없이 찾아왔고..
새로 산 옷들을 꺼내 입었고 그녀가 좋아한다 했었던 향수를 사타구니에 까지 뿌리는 준비를 하고
약속 장소로 터벅 터벅 걷고 있었습니다.
하하... 여기 저기서 나를 보는 시선이 느껴집니다..
"멋지냐? 닝겐들아.. 하하하" 이런 멘트를 속으로 짖걸여주면서 걸어가고 있었죠 껄껄껄
약속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아직 그녀는 안와있군요~!
뭐 여유 있게 다리를 꼬우고 길쭉 길쭉한 저의 손가락으로 담배하나를 꺼내들고 앵두같은 입술에 한번 물어봅니다..
탁탁 치지지직... 빨려 들어가는 담배의 잎들이 저의 폐속으로 들어와 신나게 춤을 춥니다...
타이밍 좋게, 담배를 다 피우니 그녀가 멀리서 저벅저벅 걸어 옵니다..
제가 바로 옆에 있는데도 아직 기다리는듯이 멍하니 앞만 바라보고 있네요 ㅋㅋ
그래요... 그녀가 절 못알아봅니다...하하하 ;;;
"저.. 저기... 성순이니?"
그녀:"네..저 근데 누구.. 호..혹시 성난 오빠?"
"응 하하하 오빠야 ;; 많이 변해서 몰라 봤지? ㅋㅋ"
그녀:"어? 어... 어... 음 오빠 진짜 맞아? 우아 대박..."
"글쎄 난 매일 거울봐서 그런가 잘 모르겠던데 애들이 많이 빠졌다고들 하더라 ㅋㅋ 많이 변했다고 ㅋㅋ"
그녀:"변한 수준이 아니라 완전 이건 환골탈퇴 수준 인데?"
"아 그정도야? ㅋㅋ 아 이전에 얼마나 뚱뚱했던거야 ... ㅠㅠ"
그녀:"아 그때도 귀여웠는데... 지금은 진짜 멋져졌음 짱짱!"
"그때도 귀엽게 봐줘서 고맙네~ ^^;; 저녁 아직 안먹었지?"
그녀:"아~응! 오빠는?"
"너랑 먹을려고 오빠도 일부러 안먹었지 ㅋㅋ 나 아는데 있으니깐 걸로 가자"
그녀:"그래 ! "( 상당히 기분이 좋아보였다...ㅅㅂ련)
"너 고기 좋아하잖아 ㅋㅋ 나 아는 고깃집 있다 거기가자 ㅋㅋ"
그녀:"응 나 아무데나 상관없어! ㅋㅋ"
그렇게 고기집에 도착하였습니다.
"사장님 여기 제일 맛잇는 부위로 4인분 올려주세요~~"
고기가 왔고 우리는 말 없이 고기만 굽고 있었습니다 .. 어색한 정전을 깨기위하여
"oo아 괜찮으면 술 한잔 할래?"
그녀:"......."
"ㅋㅋ 마시기 싫으면 말구~ 오빠 혼자 마셔도돼 ㅋㅋ"
그녀:"아..아냐!!!!! 같이 마시자!!"
소주를 시켰고 한잔 두잔 들어가니 역시 이야기 꽃이 펴집니다~
"그동안 뭐하고 지냈냐? ㅋㅋ 그타고 연락 한통도 안하고 욘석이! ㅋㅋ"
그녀:"아~ 나 취업준비도 그렇구 ㅠㅠ 대학 졸업반이라 정말 바빴어 미안해 오빠..."
"농담이야~ ㅋㅋ 남자친구랑은 어떻게 만났냐?"
그녀:"그때 오빠랑 안좋게 끝나고.. (안좋게 끝나긴 시발년 지가 일방적으로 끝내놓곤 ㅋㅋ) 친구가 소개해줬어"
"ㅋㅋ 응 너랑 동갑인가? 꽤 멋지게 생겼더만~ 사귄지는 얼마 안됐겠네~"
그녀:"응 이제 80 몇일 쯤 됐어.."
"그렇구나~ ㅋㅋ 남자친구가 잘해줘?"
그녀:"뭐.. 걔도 졸업반이구, 나도 졸업반이구 서로 바빠서 잘 못보긴해.. 연락만 간간히 해"
"그래 ~ ㅋㅋ 이 이야기는 여기서 하고 소주나 한잔하자!"
"쨍" , "쨍" , "쨍" 한잔, 두잔 석잔.. 결국 우리는 취하고 말아버렸지요...
아우~~
텀을 좀 가지고 3부 가야겠네요 손가락이 좀 아픕니다 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