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었고 사랑하던 사람이었죠. 벌써 12년 전인가요?
2002년 어느 날 갑자기 연예부가 아닌 사회부 특종거리가 되었죠.
이 때까지만 해도 미국 영주권자 출신의 외국물 먹은, 하지만 의외로 뛰어난 춤과 노래 실력, 예의바른 모범생활 청년, 유머러스한 입담,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로 안티 하나 없는 탑스타였습니다.
그런데 미국 시민권 하나를 얻기 위해 모든걸 잃었죠. 가족들이 하라 했다. 그 땐 경황이 없어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이런 소리 나중에야 한들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았었죠. 영주권 달고 군대 조까라 식으로 버젓히 활동하던 선배 연예인들이 있었던 그 시절만 해도 '하라고 해'서 했던 미국 시민권 선언이 이런 결과로 이어질 줄이나 생각했을까요? ㅎㅎ
연예인뿐 아니라 기업 임원, 국회의원 등등 사회 지도층 아들들은 현역으로 복무하는게 대단하게 여겨지던 시절이었고, 당시엔 저도 한 명의 팬으로서 유승준을 버렸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유승준 덕분에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높고 낮음을 떠나 '병역 이행의 의무가 있는 대한민국 시민은 반드시 병역을 이행해야만 한다'는 사회 정의가 구현되었으니 남초 짱공 형제들의 은인이 아닐까요? ㅎㅎ
그런 면에서 보면 버젓히 한국으로 돌아와 토크쇼 나오고 즐겁게 프로듀싱 활동 하는 아르헨 모 씨를 비롯 자신들에게 불똥이 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하는 유명인사 여러분들이 얼마나 힘들어할까 내심 즐겁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