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포스터는 오페라를 원작으로 얼마전 개봉한 영화
해마다 크리스마스 무렵에 단골로 공연되는 오페라가 있습니다. 바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푸치니의 [라 보엠]이죠.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배알 꼴리게 얼륙말이 저에게 내준 숙제이기도 합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렌트]로 각색되기도 한 이 작품은 예술과 가난한 삶 속에서 온갖 기쁨과 고통을 경험하며 성장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파리 뒷골목 가난한 사람들의 일상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묘사한 프랑스 작가 앙리 뮈르제(Henry Murger, 1822-1861)의 소설 [보헤미안 삶의 정경]을 토대로 한 오페라죠.
작곡가 Giacomo Puccini
담배를 물고 있는 표정이 까칠한 얼륙말 표정 같다
‘이탈리아 최후의 벨칸토 작곡가’이자 ‘베르디의 후계자’라는 평을 받은 자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 1858-1924)는 4대째 오르가니스트인 집안에서 태어나 아버지에게 다섯 살 때 오르간 연주를 배웠습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열 살 때부터 산 마리노 성당 소년합창단원으로 활동했는데요, 교육열이 남다른 어머니의 노력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장학금을 얻어 밀라노 음악원에 입학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폰키엘리에게 작곡을 배우며 마스카니, 레온카발로 등의 친구들과 함께 보헤미안처럼 가난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았고, 굶주림의 고통을 알게 된 이때의 체험 덕분에 오페라 [라 보엠]을 더욱 생생하고 사실적인 작품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푸치니는 작곡경연대회에 첫 오페라 [레 빌리]를 제출해 상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오페라 작곡을 시작했고, [마농 레스코]가 대 성공을 거두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지요. 본능적인 무대 감각으로 관객을 만족시켰던 작곡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