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이 28이 된 공대생입니다. 작년 이맘때쯔음, 졸업을 하면서 취업의 문턱이 생각보다 높다는걸 체감했지만,
늘 그래왔듯 어쩐지 모든일이 잘 풀릴것만 같았고 희망찼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2014년 하반기 공채를 목표로 몇개월간 공부를 했고, 800점이란 토익점수와 기사 자격증 한개로 취업문을 두드렸으
나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40전 40패. 40개의 중견기업과 대기업에 지원했는데 단 한곳에서도 연락이 오질 않더군요. 사실
이 시기에 10만원을 주고 자소서 대필도 받아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뭐 그래도 이때까지는 좋았습니다. "그래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니깐." 이란 생각이 먼저 들었기 때문에 수긍도 됐습니다.
저는 이후 다시 한번 준비를 해보기로 마음먹었고, 작년 10월부터는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술도 끊고 공부와 운동만 하면서 보낸 시간이 5개월이 된 이 시점. 4개의 자격증을 추가로 땄고,
영어 스피킹 점수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나름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어느정도 자신감도 생겼었는데, 최근에 지원한 중견기업에 또 다시 불합격 통
보를 받았습니다. 40번의 불합격에도 끄덕 없던 멘탈이 이번엔 한순간에 날아가더군요.
그날 이후 매일같이 작년의 실패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너무 우울합니다. 하고싶은거 다 참아가며 지낸
시간이 아무 의미없게 느껴지고, 더이상 책을 보기도 싫습니다. 무엇보다 침대에 누우면 자꾸만 안좋은 생각이 들어서
너무 힘듭니다. 운동 끝나고 12시쯤 집에 오면 별의별 생각을 다 하다가 새벽 4시나 되야 잠이 드는것 같습니다.
짱공에는 취업하신 선배님들도 참 많으실텐데. 다들 저와같은 시기를 겪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힘이되는 한마디가 듣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