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한심합니다.

zcfda1 작성일 15.03.04 02: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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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 공채시즌에 수많은 기업에 이력서를 넣었지만 저를 불러주는곳이 없더군요. 그땐 제가 부족한 탓이라고 생각해서 올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다시 스펙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제가 정말 가고싶던 기업의 최종 면접에서 탈락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면접직후 탈락을 예감했지만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있었는데, 직접 불합격 통보를 받으니 멘탈이 찢어집니다. 처음 불합격 통보를 받고는 한 세시간을 밖에서 담배만 피며 앉아있었습니다. 친구들한테 제가 힘든걸 얘기해봐야 겉으로만 걱정해줄뿐이지 안된걸 다행이라 생각하는것만 같습니다. 어디선가 봤던 글이 생각나더군요. 저의 힘든점을 얘기하면 대부분은 속으로 웃고있다고. 그말이 오늘 뼈저리게 와닿네요. 취업준비가 원점으로 돌아온 이 시점에 정말 다시 도전할 엄두가 안납니다.
사실 오늘 종일 죽고싶은 생각 뿐입니다. 자살상담 전화번호도 머리에 박힐만큼 계속해서 쳐다봤지만, 통화버튼을 누를 용기는 없네요. 혹시라도 기록에 남으면 큰일나니깐요.
눈물은 계속 흐르고.. 걱정해준답시고 전화오는 친구들에겐 억지로 웃어보이지만 전혀 위로가 안됩니다.
살고싶어요. 그런데 상황은 자꾸 저를 죽으라고 하는것만 같아요. 술을 많이 마셔서 이 글은 두서가 없을거 같네요.
그냥 답답해서 푸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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