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0년 스무살 되면서 대학이란 곳을 갔습니다.
남중, 남고를 나온 저로썬 그당시 남녀공학이란 단어가 왜이리 풋풋 했을까요? ㅎㅎ
보통 한반에 2~3명의 이쁜 여자아이들이 있잖습니까?!
무튼 전 같은반의 한 여자아이를 좋아하게 됩니다. ㅎㅎ
키는 163정도에 외모는 유민을 닮은 그녀 였습니다.
공부도 잘해 첫학기때는 장학금도 받았던 그녀.....
1학기가 끝나갈쯤 그런 그녀가 남친이 없다는 얘기를 주어듣게 됩니다. 솔깃~ 솔깃~
근데 그때는 ㅈㄴ 수줍음이 극에 달했던 저 인지라 말 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1학기를 끝 마쳤습니다.
사실 그녀에게만 말 못한 것이 아닌 여자라는 사람에게 말 한번 먼저 못 걸어 봤었지요. ㅄ같게도.....
그러다 2학기가 되었고, 어느날 쉬는시간에 용기내어 그녀에게 "안녕~" 이란 말을 하게 됩니다.
그러자 그녀가 웃으면 "(제 이름을 부르며) 누구야~ 안녕~" 하며 웃는게 아니던가요.
그러다가 조금씩 친해지게 되었지만, 아쉽게도 1년을 마치고 한겨울 전 군대를 가게 됩니다.
그러다 상병때 대민지원을 나와 그녀에게 전화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무언가 설레임에 묻어나오는 목소리로 떨어가며 얘기를 했었네요. ㅎㅎ
그리고 복학을 했고 동창회모임을 나가게 되었는데 그녀를 다시 보게 됩니다. 물론 그녀는 사회인 이였지요.
거의 3년만에 보는거라 보고만 있어도 왜그리 떨리던지 ㅎㅎ
그러다 서로 할일이 바쁘다보니 연락못하다 2007년 봄 딱 이맘때 그녀를 다시보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때 밥한끼 같이하고 헤어진게 마지막이였네요.
이글을 적은 이유는 이번 목요일 일이있어 선릉역에 갔었고, 분당선 왕십리행 전철에 올라 탔습니다.
근데 그녀와 쏙 빼닮은 여자가 내앞에 있더군요. 와~ 심장 멈는줄 알았습니다.
저는 그녀를 힐끔힐끔 쳐다봤는데 순간 눈이 마주쳤지만 그녀는 나를 모르는 눈치..... ㅈㄴ 뻘쭘~
하기야 8년전 그녀는 지금쯤 아줌마가 돼있을텐데....
왕십리에 다다르자 그녀를 따라가볼까 하는 흑심이 생기더군요.
그런데 애석하게도 왕십리 에스컬레이터가 우리 둘 사이를 갈라놓았고 전 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집에 오는 내내 그녀가 생각나더군요. 그리고 8년전 헤어졌던 제 짝사랑도 생각났구요.
재미있었던 재미없었던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_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