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뉴스에서 층간소음때문에 이웃끼리 안좋은 일이 있다는 소식을 예전에 봤을 땐 내 이야기는 아니겠거니 생각하며 세상이 왜 이러나라는 생각만 했는데 요즘엔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짱공에 해보는 것도 처음이지만, 살면서 옆집 소음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것도 처음이라 다른 분들은 어떻게 대처하며 사시는 지 궁금합니다. 저 같은 경우 타지 생활을 하면서 원룸에 거주하고 있는데, 이 원룸이 비교적 큰 편이라 주로 회사원이나 신혼부부가 많이 살고 있습니다. 또 각 층마다 많게는 4가구, 적게는 3가구만 있는지라 평소에는 비교적 조용한 편입니다. 문제는 제가 살고 있는 층에 4~5살되는 애를 키우는 부부가 하나 있는데 어떻게 된게 매일 오전 7~8시, 오후 8~10시에 규칙적으로 운다는 건데 얌전히 우는 것도 아니고 흔히하는 말로 지x발광을 하면서 웁니다. 저 같은 경우 원룸이라 옆집 소음이라 표현하지만 층간소음을 겪고 계시는 분들도 공감하실듯한 특유의 '쿵쿵'소리가 그 울음소리보다 더 견디기 힘드네요. 여기 산지도 벌써 2년이 가까운데 2년내내 거의 변함없이 이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애기가 어리니까 내가 이해해야지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변함이 없을뿐더러 애기가 그럴 때마다 부모의 대처가 전무하다는 것을 안 이후부터는 그마저있던 제 이해심도 거의 사라졌습니다. 이웃끼리 서로 왕래가 거의 없는 원룸의 특성상 서로 알지못하니 분노가 배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나름의 복수를 해보고자 벽도 쳐보고 소리도 쳐보고했지만 그때뿐 오늘도 여전히 진행형이네요. 차라리 찾아가서 말을 해볼까도 했지만, 애초에 눈치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내가 이러기전에 벌써 행동을 고쳤을거라 생각이 들고 혹시나 서로 감정이 격해져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참고 있습니다.
물론 애키우는 집은 그럴 수 있고, 그들도 마찬가지로 매일같이 애 때문에 힘들겠지만 그건 그들의 사정이고 나와 전혀 상관없는 것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게 너무 짜증납니다. 이런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어떻게 대처 하시거나 하셨나요? 단순히 복수의 차원이 아니라 뭔가 합리적인 해결책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