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아주 당연하게 정당한 법의 편에 서서 정당한 법진행을 하는날이 제가 죽기전에 오기는할까요?
저희집은 서대문역 인근 냉천/천연동 이라는 동네입니다.
나름 서울 시내 교통의 요충지라 할만한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내에서 외곽으로 빠져나갈때 반드시 거쳐가거나 아님 근처로 지나기 때문이죠.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찰에게 대놓고 쌍소리해가며 큰소리를 쳤던일이 16일날 벌어졌었네요. 상황은 이렇습니다. 가야
되는 현장은 회기동의 빌딩 건설 현장이고
전날 진행했던 공정에 문제가 생겨 난리가 나는바람에 늦은밤 10시 정도 급하게 차를 가지고 밖으로 나왓습니다.
길이 아침 저녁 출퇴근 시간과는 비교도 안되게 막혀있네요. 경찰 많고 경찰차 많은거 봐선 아. 시위하는구나 싶더군요.
워낙막혀서 뭐 위험할거도 없이 스마트폰 확인해보니 시위가 아닌 세월호 추모 행사중이라네요.. 그려려니 하고 광화문 방
향 좌회전 신호 대기를 하엿습니다. 20분간요.. 좀 늦을거 같아 전화상으로 체크를 하느라 도로 진행상황을 몰랐던 제 탓도
있지 만 20분이나 통화하면서 차가 한번도 움직임이 없고 제 앞으로 쭉 있는 약 20대 정도의 차량들이 모두 제자리에 서잇
는다는 게 납득이 되질 않아 차에서 내려 교차로에 있는 경찰에게 가서 물어봣습니다. 왜 좌회전 신호 안나오고 차가 가지도 못하 수신호도 없나요? 라고 묻자. 이 경찰 아주 태연하게 "네 선생님 지금 광화문 방향 세월호시위로 통제중입니다." 라네요.
그럼 여기 지금 좌회전 기다리는 차들한테 다 설명을 해주고 서울역방향으로 직진하라고 빨리빨리 수신호를 해야될거 아니
냐고 큰소리를 치자 선생님 저희도 지금 무지 바쁘고요. 세월호 시위대가 갑작스럽게 행진하는 바람에 전면 통제된겁니다.
차로 돌아가주세요 라고 무슨 고장난 라디오 같은소릴 하네요.... 순간 화가 폭발해서 아니 당신들 지금 여기 줄서서 기다리
시민들 엿먹이는거냐고... 시위는 시청광장에서 하고 있고 이미 거긴 바리케이트로 막았다는데 왜 이길을 통제하는거고
교통불편은 당신 경찰들이 지금 여기서 수신호 하나 제대로 안해줘서 발생 하는거 아니냐고 언성 높였더니
인도에서 구경하던 싸이카 타는 경찰이 선생님 진정하시고요 차로 돌아가세요 하네요.. 그 느낌이라는거 있죠
아 ! 여기서 좀더 개겼다간 얻어맞고 질질 끌려가서 체포당하겠구나 싶은.... 그리고선 10시에 출발해서 11시 20분에 회기에
도착했네요... 그리고서 1시즈음 집으로 복귀하는길에 경찰님들이 빅엿을 또 주시더군요...
당연히 이제 통제 풀렸겠거니 하고 동대문 -> 종로5가 방향 직진하는데 종로 4가에서 3가 넘어가는 교차로에서 경찰들이
차량 반대로 유턴 또는 돈화문 방향 우회전 시키더군요.. 짜증났지만 일단 너무 집에가고 싶었기에 돈화문 방향 우회전 했
습니다. 갔더니 이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는 모두 욕입니다;;) 다시 회화 방향으로 우회전 시키네요??? 승질 뻗쳐서
아니 그럼 저 밑에 종로3가에서 돈화문에서도 자회전 안된다고 알렸어야지 지금 사람 인내신 테스트하냐고... 하자
역시나 세월호 시위대 때문에 그렇습니다. 선생님 양해해주십시오. 하면서 의경이 정말 미안하지만 어쩔수 없다 란 표정으
로 수신호 하더군요.. 회화 다시가서 다시 동대문.... 거기서 다시 을지로로 빠졌더니 이제야 집에갈수 있네요.....
집에와서 몇일간 느낀점은 정부가 세월호 유가족을 타겟으로 잡았구나.. 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본인들이 과도하게 모든 길에대한 통제를 해서 시민불편을 초래하고 그걸 모두 유가족에게 뒤집어 씌우는 느낌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