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할아버지는 깡패...

므헤헤 작성일 14.03.22 1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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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공기 드릅게 길고 자재 드릅게 많이 들어가고 인건비 별로 안나오는 최악의 현장이

끝났습니다. 지방에 원룸 무보증 계약한거 짐정리하고 선쪼가리들 남은거중에 스퀘어수 좀 되는것들은

무게도 있고 귀찮은감도 있어서 현지서 폐기물차 불러서  석면텍스 폐기물등 퉁치는 조건으로

서울서파는 시세보다 싸게 넘겼지요... 정말 아깝더라는.... 그래서 utp 쪼가리 남은건 스타렉스에 하나까득

실어서 왔죠 기존 거래하던 고물상 문닫음......... 언능 차 정리하고 싶은맘에 걍 동네에 다른 고물상으로 방문했습니다

키로에 300원정도 손해였지만 그냥 정리하자 싶어 1700에 넘기기로 합의보고 저울에 차 통채로 올렸더니 2940 정도 차에

utp 모조리 끄집어내고 사람 다 내리고 다시 쟀을때 대충 2500 정도 나오더군요 400키로정도이죠 대충 68만원돈

사장님 화끈하시데요 첫거래니 70 쳐줄께요 utp 환영이니 자주 들르세요! 하네요. 커피+담배하나 피며 얘기좀 하고 있는데

이모든걸 지켜보던 폐지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냥 낌새알아채고 바로 갔어야되는건데 리어커로 막아버려서 리어커좀

뒤로 옮겨주세요 했더니 딱 한다는 얘기가  자긴 하루 왠종일 박스며 죽어라 집어들고와서 만천원 받았는데 이친구는 그

냥 편하게 차로 와서는 자기 몇달치 돈 벌어간다고 사회가 이래서 되겠냐고 노인들은 그냥 다 뒤져야 되는거냐고 승질을 내

는겁니다. 이놈저놈 하면서 삿대질까지 해가면서...... 순간 꼭지가 돌아서 제가 뭐 어르신한테 해 되는일 했나요? 저게 지금

새제품이면 얼마어치 인줄은 알고나 그러시는건지 내가 지금 이 남은 쪼가리 utp 1700에 넘기는게 어떤일인지 알기나

하냐면서 소리를높였죠.  수분을 그렇게 실갱이하다가 고철사장님이 중재를 하는게 아니고 상황을 더 악화시키더군요;

할배!! 그딴소리 할꺼면 앞으로 할배꺼 안받아!!! 여기 젊은사장이 할배한테 뭐 해 입혔냐며 막!! 뭐라 하더군요......

그때부터 쌍욕 날라오기 시작해서 저도 욕들으면 꼭지 완전 도는 스타일이라 리어커 발로 뻥 차버리고 차빼서 나왔습니다.

날벼락 맞은 꼴이네요. 자재 견적도 110% 였다가 시세변동 적용되서 정말 딱! 떨어지는 utp시세여서 인부들한테 그렇게나

강조해서 utp  되도록이면 정확하게 재단해서 사용하라고 당부를 했지만.... 역시나 자기네들은 쓰는 입장인것도 있고 현장

현장상황도 안되는게 있고 해서 예상보다 두배이상의 쪼가리가 남게됐고 남은 완박스도 얼마 없어서 속쓰려 미칠거 같았는

데 고물상에서 이런일 당하니 짜증이 확 나더군요. 그 상황에서 제가 " 아 네! 할아버지... 힘드시죠.... 힘내세요!! 이돈

받으세요!!" 하면서 돈이라도 드렸어야 되는건가요? 살다보면 가끔씩 마주치게되는 막무가내 노인분들 ...

암튼 화나는 주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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