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다니던 회사떠나 큰맘먹고 이직했네
오랜시간 비정규직 작별하고 정직원됐네
성장가능 농후하여 미래보고 이직했네
와서보니 이놈저놈 걸려들면 채용하네
기쁜마음 짧아지고 아차싶은 생각드네
늦기전에 발빼볼까 불경기라 망설이네
차장급은 업무병신 부장급은 더한병신
여러병신 모인곳에 너도나도 병신되네
꿋꿋하게 버티겠다 이악물고 서류작성
늘어가는 스트레스 늘어지는 다크써클
눈딱감고 일해보자 다짐하고 다짐하나
돌아오는 후회속에 늘어가는 주량만이
불룩해진 복부비만 부추기는 업무비만
두둑해진 지갑이야 더할나위 있겠냐만
이러다가 건강잃고 성격잃고 친구잃고
사람답게 살고싶소 여가생활 하고싶소
두눈가득 딸의얼굴 이런내맘 알까싶어
내색않고 웃는얼굴 퇴근하면 좋은아빠
하나라도 더먹일까 좋은거로 더입힐까
내인생은 둘째치고 우리가족 걱정이네
이한몸이 부서지고 부서지고 부서져도
우리가족 행복하면 지금시련 버틸만해
나이들어 우리가족 알아주면 그뿐이네
우리딸이 어렸을때 아빠고생 알아주면
내나이 칠순넘어 우리딸 시집보낼 때
아빠보고 눈물 한번 흘려주면 그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