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이군요.

짱공만이십년 작성일 21.05.08 09: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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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초등학교 때 6년동안 기계처럼 불렀던 어버이날 노래의 가사입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살면서 어버이 날 노래는 다시 부를 일도 없었고 

크게 와닿지도 않았던게 사실입니다. 

 

나이가 들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의 무게가 이런거구나라고 실감할 때면

이미 부모님의 등은 구부정하고 손과 얼굴에 검버섯이 피어난 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세월은 그렇게 든든했던 부모님들을 노쇄한 노인으로 만들었고 

언제나 순수할 것만 같았던 우리들을 중년의 가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친구들과 노는 것이 더 재밌었고

성인이 돼서는 여자친구와 함께 있는 시간이 더 좋았고 

가장이 돼서는 아이들 키우느라 바쁘고

정작 한발짝 뒤에서 늘 우리를 지켜보시던 부모님에게는 인생의 몇할을 할애하며 살았을까요?

 

특히나 나이가 들면서 가족이나 지인께서 돌아가시는 빈도가 높아지다 보니 

그 애틋함이 한층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늘 내 곁에 지켜봐 주실 것만 같았던 부모님들은 

애석하게도 시간이라고 하는 독약에 점점 잠식당하며 

우리와 함께 할 시간이 별로 없다는 슬픔에 잠겨 계실겁니다. 

 

올해의 어버이날은 정말 그 어느 때보다 슬프고 힘들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상실감이 드는군요. 

부모님 살아계실 때 잘 챙겨드리시고 

음식 잘 드실 때 여행다니면서 지역 특색음식이나 제철음식도 많이 사드리세요. 

 

아무리 잘해 드려도 돌아가시면 극복할 수 없는 후회로 밀려옵니다. 

 

짱공 회원님들 모두 오늘 하루는 부모님들과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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