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이 대단하긴 하네요...!!

최홍만발리슛 작성일 15.05.23 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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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루하루 꿈을 싣고 달리는(?) 마을버스 기사입니다.

 

오늘은 9급공무원이 되고나서 인생이 달라진(??) 제 대학 동기에 대해 말해보려 합니다.

 

이친구로 말하자면, 저랑 같은 사회복지과를 졸업했습니다. 저보다 한살 많은 88년생인데 일단은 '그친구'라고 해두죠.

 

저희과가 여학생들이 훨씬 많았는데, 그친구는 친한 여자사람 별로 없었고 제가 알기로는 모쏠이였습니다.

 

평범하게 생겼고, 스타일도 평범하다 못해.. 존재감이 있는 친구는 아니였습니다. 

 

성격은 튀지 않고 좋았습니다. 근데 여학생들 말을 들어보면, 친구로서는 좋지만 남자로서는 매력이 부족한.. 그런 느낌이였답니다.

 

게다가 집안이 어려워서, 틈틈히 아버지 따라서 탑차, 트럭 등을 운전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모았었죠.

 

놀러다닐 시간, 친구들과 학교 밖에서 어울릴 시간이 거의 없는 친구였습니다. 성격도 다소 내성적이였고요.

 

그리고 2013년 4학년이 되었습니다. 지방대 문과생들... 취업난 심각하다 못해 포기하는 사람들 정말 많죠.

 

특히나 저희과 대부분 선배 및 학생들중에 여자들은 스튜어디스 공부를 하거나.. 남자들은 전공과 상관없는 여러가지 일들을 하다가 연락이 끊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였습니다.

 

저 역시 전공과는 상관없는 마을버스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요, 그친구는 졸업 후 화성시 병점에 있는 경기도 직업학교에서 자동차정비 과정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한동안 서로 일에 바빠서 연락을 오랫동안 못하게 되었죠. 연락이 닿은건 올해 1월이였습니다.

 

경기도 인재개발원에 운전직서기보 공무원이 되었다는 겁니다. 축하해줬지만서도 언제 공무원 준비를 했냐 물으니까

 

특채로 뽑혔다는군요. 5년넘게 탑차 운전+군대운전경력과 직업학교 교육, 정비사 자격증, 기타 워드자격증 등등으로

 

지원하고 서류통과후에 면접보더니 덜컥 되었다는 겁니다. 특채인데 대우가 일반 9급공무원하고 완전히 같다고 하네요.

 

아무튼 그때쯤엔 저도 방학때는 운행횟수가 적어지고.. 시간을 내서 한번 만났죠. 오랜만에 본 그친구 모습은 놀라웠습니다.

 

단정하고 깔끔한 머리모양과 옷빨에,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쳐흘러 보였습니다. 더이상 학교다닐때의 그친구 모습이 아니였습니다.

 

근황은 더더욱 놀라웠습니다. 공무원 일을 시작하고 나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 사귀고 소개팅 자리가 본인이 원하면 언제든지 생긴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지금은 물론 여자친구도 생긴 상태였구요. 다만 소개팅이라는 자리가 학교다닐적과는 다르게

 

선보는 느낌? 진지한 만남을 전제로 하는 자리가 많다고 합니다. 가볍게 시작하는 대학생들 소개팅과는 느낌이 다를것 같아요 아무래도.

 

평소에 왕래가 거의 없다시피 했던 학교 친구들과도 연락을 하고, 카톡을 골라보는(?) 여유 까지 생겼습니다.

 

물론 그친구, 학교다닐때 경제적으로 힘들어해서 그렇지 인성하고 성품이 남다른 친구이긴 했습니다. 그래도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그친구에게 날개를 달아준것 같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역시 남자는 직업, 경제력이 짱이구나... 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아니라고 부정을 해봤지만, 제일 가까웠던 사람이 사례로 등장하니 부정할래야 할 수가 없네요ㅎㅎ

 

혹시 짱공여러분들도... 본인 혹은 주변사람 중에서 이런 경우를 본 적이 있나요??

 

 

한줄요약:

모쏠이였던 대학친구가 졸업후 9급공무원이 되어서 킹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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