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케이크가 있었다.
이름은 블루베리이되, 많은 재료들이 들어 있었다.
호두, 아몬드, 참깨...
한 남자가 등대 밑 좁지만 반듯한 길을 걸어간다.등대에는 불이 들어오고 나가고 다시 들어오길 반복한다.
하늘은 어두웠다가 밝았다 한다.낮인지 밤인지, 그 답은 너만이 안다.
바람에 날려오는 하나의 낙엽을,바닷물이 찰랑이는 길가에서 잡아채노라니,초원이 펼쳐진다.
시원한 푸른 하늘에 하얀 구름이 움직이고,초원 위를 달리는 말은 그보다 빠르다.
어느새 바다 위 선상 위로 돌아온다.아래를 보니, 소설 광장에서 말한 것처럼,배 꼬리에는 거품이 올라오고 있었다.넌, 청쾌한 바닷바람을 쐬며 유영하는 돌고래와 같았고,넌, 회색으로 물든 바닷물과 거품을 보며 추락하는 낙엽과 같았다.
김흥국이 부르는 호랑나비는 그의 검은 콧수염처럼 검은색이었고,징그럽던 애벌래는 한결한결 귀엽고 사랑스러우며생명을 향해 아장아장 걸음을 내고 있었다.
소설이 말을 말하고,말은 소설을 말했다.
바람에 선택을 맡길 것인가.우리가 색을 고를 것인가.
어디에서 출발할지를 선택할지,어디로 달려갈지를 결정할지,모르겠다.
그래도 삶은 이어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