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치고 갑니다 에 있는 게시물 중 http://fun.jjang0u.com/chalkadak/view?db=1064&no=159

게시물이 있더라구요. 세탁기 청소에 관한 글이었는데...

잘못된 정보가 너무 많아서 꼭 바로 잡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나름 이쪽 계통에서 마케팅과 영업을 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신뢰해도 될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마케팅을 하기 위해 이쪽일을 하기도 했기 때문에 현장경력도 풍부하구요.

1. 세탁조 청소 할 때 빙초산으로 하면 좋다? -> X

절대 안됩니다.

자칭 전문가라고 칭한 사람이 나와서 단돈 천원짜리 빙초산으로 세탁조 청소를 한답시고 나오더라구요.(전문가라는 분이 다른 방송에서는 드럼세탁기에 있는 부품의 명칭도 모르고 말도 안되는 얘기들을 하더군요.)

집에서 셀프 세탁조청소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방법이 많이 알려져있는데요.

그 중 가장 쓰면 안되는 방법이 빙초산입니다.

빙초산을 이용할 경우 세탁조와 하단의 삼발이(스파이더 또는 휀다, 후렌다)가 부식되어 더 큰 오염이 진행됩니다.

부식이 되기 때문에 기계 수명 또한 갉아먹게 되구요.

분명히 살균은 됩니다.

하지만 빈대잡자고 초가삼간 다 태우나요...살균은 그냥 세탁용 세제를 풀어서 방치해두거나 그냥 식초로해도 효과는 다르지 않습니다.

2. 셀프 세탁조 청소를 하면 세탁기청소업체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 -> △

요즘 세탁기청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세탁기청소전문업체가 늘고 있는데요.

가격이 업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통돌이는 5만원 전후, 드럼 일반 규격은 8만원 전후입니다.

가격 부담도 있지만 세탁기가 고장난다는 헛소문이 퍼져서 그냥 셀프 세탁조 청소하시더라구요.

세탁기 관리를 아래와 같이 한다면 굳이 업체에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1. 세탁기는 환기가 잘되는 곳에 설치하며 사방 50cm로 공간이 있어야 한다.(습기가 참)

2. 세탁이 끝난 후 항상 세탁기 문, 세제투입구를 열어서 내부의 습기를 건조.

3. 통돌이는 거름망, 드럼세탁기는 고무패킹을 1주일에 한번씩 청소해준다.

4. 세탁물을 넣기전 보풀을 제거하고 주머니 안쪽의 먼지를 제거한다.

5. 세탁물의 먼지를 털어서 세탁을 한다.

6.. 2~3주에 한번씩은 셀프 세탁조 청소를 해준다.

위의 방법을 지켜준다면 오염자체가 진행이 안되기 때문에 업체를 이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세탁기의 오염은 습기+세제찌꺼기+섬유 찌꺼기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의 "모든" 사항을 지키지 못한다면 1년에 한번정도는 업체를 이용한 세척을 추천합니다.

3. 업체에게 세탁기 분해 청소를 받으면 고장난다? -> △

기계는 반드시 고장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수리를 생각해서 설계, 제작을 합니다.

세탁기 또한 기계입니다.

제대로 교육을 받은 기술자가 분해, 조립을 하면 그로인해 고장이 날 확률은 적습니다.

또한 분해, 조립과정을 통해 노후화되거나 고장나기 직전인 부품이 발견되면 일이 커지기 전에 수리를 받아 AS비용을 줄일 수가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왜? 세탁기 청소를 받고 고장났다는 풍문이 떠도는 걸까요?

1) 비 전문가의 청소

인터넷 검색만해도 통돌이 세탁기 분해, 조립방법이 나와있습니다.

많은 남편분들이 돈 아끼려고 도전! 했다가 세탁기 바꾸는 경우가 많게 된 원인이죠.

또한 일부 업체의 경우 비전문가(일용직)를 일당으로 모집해서 서비스를 내보냅니다.

세탁기 청소를 위한 전문가의 분해가 100이라고 하면 40정도만 분해해서 청소해줍니다.

물론 가격은 2만원~3만원정도로 굉장히 저렵합니다.

그리고 AS가 나오거나 클레임이 들어오면 잠수. -> 다음 시즌에 상호명 바꿔서 영업 -> 잠수 의 무한 패턴입니다.

2) 숙련되지 않은 업체를 이용할 경우.

최근 가전 청소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이에 대한 교육을 해주는 학원이 생겼습니다.

200~300만원 정도 내고 1주일정도 교육을 받고 바로 창업을 하거나 기사로 들어갑니다.

이런 분들은 경험이 없는데 기본적인 교육만 받고 현장투입이 되었기 때문에 상황대처 능력이 떨어지고 접하지 못한

모델은 분해를 못하거나 분해하다가 고장냅니다.

개인업체의 70% 이상은 이런 곳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기사가 수십명씩 되는 업체도 안심해서는 안됩니다. 1번 업체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후기와 블로그, 카페, 홈페이지등을 유심히 살펴보고 결정하는게 좋습니다.

물론 시장평균가보다 말도안되게 싸다면 1번, 2번일 확률이 90%이상입니다.(소수의 양심있고 기술력있는 개인업체도 분명히 있습니다.)

3) 부품이 노후화되었을 때 분해를 할 경우

정말 애매한 경우입니다.

부품이 노후화되서 고장나기 바로 직전에 분해, 조립을 한 후 작동을 하면 고장이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멀쩡한게 청소를 받고 나서 고장이 났기 때문에 업체에게 책임을 묻죠.

이럴 때 사후 AS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업체의 평판이 달라집니다.

양심있고 생각있는 업체라면 어쨋든 업체의 잘못이기 때문에(라고 고객이 생각하기 때문에) AS에 대한 모든 금액을 지불합니다.

때로는 기계에 대해 약간이라도 소양이 있는 고객의 경우 반반 부담으로 해결되는 경우도 있구요.

쓰다보니 좀 길어졌네요 ㅋㅋㅋ

이제 요약해서 쓰겠습니다.

셀프 세탁조 청소 법

1)과탄산소다 : 구연산 : 베이킹소다 를 각각 2 : 1 : 1 의 비율로 사용합니다.(기준은 종이컵)

2)위의 세제를 50도 이상의 온수에 녹인 후 세탁기에 "온수"를 최고로 받고 투입해줍니다. 이 때 걸레를 하나 넣어주면 더 좋습니다.

3)세탁코스가 돌아가고 탈수가 되기 전 전원을 끄고 8시간 정도 방치합니다.

4)이제 탈수 기능으로 물을 모두 뺀 후 "헹굼+탈수"로 3회 이상 돌려줍니다.

5)모두 끝난 후 세탁 조 내부에 있는 찌꺼기들을 물티슈나 걸레로 제거합니다.

올바른 세탁기 청소 업체 고르는 법

1) 시장 평균가보다 터무니 없이 낮거나 비싼 업체는 피한다.(2015년 기준 통돌이는 5~6만원, 드럼(10~14kg)은 8만원 전후)

2) 홈페이지나 업체 블로그의 운영상태와 게시판을 살펴봐서 활동이 활발한 곳을 선택한다.

  - 여러 업체 홈페이지를 보면 이름도 비슷한데 홈페이지도 비슷한 업체가 있습니다. 심지어 사업자나 조직도의 직원들도     같습니다. 필히 피하세요. 1번 업체입니다.

3) 블로그나 카페등의 후기를 본다.

4) 가격이 저렴한 업체와 비싼 업체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 기억하세요. 싼데 좋은건 절대 없습니다.

   가격은 2만원내고 5만원짜리 서비스를 바라는건 손놈입니다.

이외에도 많은 정보가 있지만 시중에 알려진 잘못된 상식은 이정도만 바로 잡아도 될것같습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답글 주세요~ 쪽지는 잘 확인안합니다.

아, 그리고 업체 추천해달라고 하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