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분노한다.
주먹을 치켜든다.
저 사람을 패려고 한다.
고개를 숙인다.
슬픔을 삼킨다.
슬픔을 식힌다.
조용하다.
내 앞은 어느새,
회색빛 바다,
그너머 에메랄드색 지평선.
부드러운 섬.
고개 위론 뭉게뭉게 지나가는 구름들.
한편으론 광포한 바다,
한편으론 평화로운 동산.
그 접점과 접점 사이.
가슴 한 켠을 파고드는,
상큼한 요구르트와 같은 떨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