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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 출신이나 기계과 전공하신 형님들

메렁한넘 작성일 15.11.25 02:40:10
댓글 14조회 2,028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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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를 설계하거나 기계부품을 제조하는 일에 종사하시는 분들조언을 구하기 위해 글을 씁니다.

 

 

저는 20대 후반으로 수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석박통합과정)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제가 아버지의 일을 이어받고자

 

박사과정을 포기, 석사 졸업을 하여 아버지 밑에서 기계부품을 만드는 것을 전수받고 나아가 회사를 운영하려고 하는데

 

이쪽 산업에 대해 아는 것이 너무 없다는 것 때문입니다.

 

 

 

상황을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아버지는 근 50년이 다되어 가도록 기계부품을 깎는 일을 하십니다.

 

거래처에서 도면을 주면 그걸 바탕으로 기계부품을 깎아 납품하는 아주 영세한 자영업자지요.

 

(혼자 일 하시다가 최근에야 직원 1인을 채용하여습니다.)

 

그런데 최근 기술력을 인정받아 (사실상 현재까지는 국내에서 아버지밖에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큰 거래처의 발주를 받아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전까지 일을 하시면서도 수년 내로 이를 접고 노후를 준비하려던 가운데,

 

일이 점점 커지고 거래처에서도 사활을 다하는 사업이 되어버려 결국 아버지도 사업을 확장하기로 마음 먹으셨습니다.

 

그 전 까지는 일을 찾지 못해 많이 힘든 생활을 해 왔고, 정직함과 기술력만을 무기로 일을 해 오셨지만 기술 개발을 하면

 

매번 뺏기는 일을 반복해왔던 터라, 환갑이 넘으신 아버지에게 이 일은 아버지 인생의 보상과도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제 아버지는 노쇠하시고, 일은 점점 많아져 개발을 마치고 양산에 돌입하는 시점이라 아버지가 일을 계속

 

해 나가시기 힘드신 상황입니다.

 

이러한 현재 상황에서 거래처와의 신뢰도 무시할 수 없을 뿐더러

 

최근에야 맺은 아버지가 맺은 열매를 여기서 잘라내어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일이었기 때문에

 

결국 제가 일을 이어받고자 하는 상황입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학벌에 대한 욕심이 남다르셨어요. 중졸이 이 사업을 해 나가기는 사회가 너무 힘들게 했거든요.

부끄럽지만 지금 제가 그래도 명성이 있는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터라, 두 분은 제가 꼭 박사를 하기를 원하셨고 같은 일을 하기를 원치 않으셨어요. 그런데 최근에 아버지가 너무 고되셔서 저에게 부탁을 하는군요.)

 

 

그런데 제가 그 분야에 대해 아는 것이 너무나도 없습니다.

 

나름 주변에 비해 대외적인 활동을 많이 하였지만, 너무 이 일에 대해 문외한입니다.

 

 

문제는 아버지의 사업(곧 제 사업)이 거래가 끊기면 새 거래를 성사시켜야 하는데 직업 특성상(혹은 저희 가족이 알고있는 정도로는) 그것이 너무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지금 하시는 일이 아깝지만 계속 공부를 강요했던 것도 추후에 이 일을 하게 되더라도 인맥을 키우라는 의미도 있으셨죠. 지금 이 일을 잇기 전에 제 계획과 제 그림을 들어보시고 그래도 이 일이 장래성이 있다, 제 인생을 걸고 박사를 포기할 만큼의 준비성이 갖춰진다는 판단이 들어선 이후에야 기술을 전수해주시겠다고 합니다.

 

따라서 지금 제 목표는 제가 저희만의 제품을 만들든, 새 거래를 따오든 할 수 있는 능력을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가 가지고 있는 걱정은 바로 이것입니다.

 

 

 

 

1. 영업 : 제가 부모님께 듣기에 이 일은 인맥이 아주 중요합니다. 아버지 일 정도의 규모에서는 그냥 아는 사람들끼리 소일거리를 나누며 일을 해오셨거든요. 현재는 공고 출신의 기술자 분들 께서 어떠한 형태로 사업을 하시는 지 알 길이 전혀 없네요. 관련분야에 아는 지인도 없을 뿐더러.. 과연 작은 공장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거래를 성사시키는지, 필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2. 개발 : 여건이 된다면 지금 하는 사업이 안정화되고 사업을 확장해 제가 공부를 이어가려 합니다. 수학이 아니라 이 일을 위한 경영/회계를 비롯해 필요하다면 기계공학 석박사를 말이죠. 그런데 말이 기계공학이지 제가 그 쪽 분야도 잘 알지 못하니 이 게 참 막막하네요. 사업을 따오기 힘들거나 혹은 회사를 더욱 발전시키려면 제가 어떠한 좋은 아이템을 가져야 할텐데, 그러기 위해 기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도모해서 제가 개발을 하든 박사를 채용하든 우리 회사가 내세울 제품을 만들고 싶습니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제 소설이지요.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기계공학을 공부한다면 제가 하는 일과 관련해서 사업을 발전시킬 방안이 조금 생길까요?

 

3. 현실성 : 만약 기계과에 들어가서 제 사업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제가 공부와 일을 병행할 수 있을 여유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제가 수학을 전공하고 있지 기계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데 그 문턱을 통과하는 것이 노력으로 가능할 지 모르겠네요.

 

 

 

 

카이스트나 다른 기계과 교수님들께 조언을 구해볼 작정이기는 합니다만, 사실 제게 가장 필요한 건 필드에 계신 분들의 현실적인 조언이네요.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받는 것, 기계과에 진학하여 공부를 계속해 나가 회사를 계속해서 유지시켜나가는 것.

이를 위해서 저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하... 제가 어떠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 표현하는 것도 안되네요. 무얼 모르는 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ㅜㅜ

 

답답합니다... 형님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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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콜맛솜사탕15.11.25 05:23:05 댓글
    0
    흠. 몇년전 저와 사정이 좀 비슷하신거 같은데 덧글로는 길게 답변을 못드리겠네요. 쪽지 한번 주세요.
    아는 한도내에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 메렁한넘15.11.25 18:20:40 댓글
    0
    감사합니다. 비슷한 곤경을 먼저 겪으셨단 이유로 관심을 가져주시니.. 지금 쓴 글은 제 푸념조라 다음에 제 질문이 정리되면 쪽지 드릴게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 허재석15.11.25 10:17:33 댓글
    0
    기계설계 실무만 20년을 한 사람입니다.. 여기선 나름 노땅 ㅠㅠ.
    내용을 보아하니 아버님께서 가공업에 종사하고 계시군요. 내용중에 아버님 밖에 가공을 할수 없는 일이 무엇인지 궁금하구요 현재 공장의 설비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았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영업,개발등은 굳이 기계를 전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결국 업체를 이어받는건
    사장님이 된다는 건데 그러면 실무보다는 영업이 우선이죠. 내용을 모른다고 하셨는데 일반 기계공학의
    넓은 분야중 기계가공학은 4년의 교육과정 중 한학기를 거쳐가는 과정일 뿐입니다. 선반, 밀링, CNC등에
    대한 개념과 가공방법, 공차, 도면 보는 법등만 배우신다면 충분히 영업이 가능할터이구요.(쉽게 말씀드리면
    도면을 보고 어떻게 만들어야겠다는 방법이 떠오르면 되는 겁니다..)

    개발은 일반 영세한 가공업체에서 개발의 개념이 필요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거래처 납기 맞추기
    빠듯하고요 다만 아이디어를 가미해서 더 싼단가에 제품을 만들수 있다면 이게 개발의 영역이 될 수 있겠군요.
    (일반 가공업체라고 가정하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전반적인 업계의 미래를 물으시는 거라면 녹녹치는 않습니다.. 단가가 주된 경쟁력이 된지 오래구요.
    다만 사업의 특성상 양품이 꾸준하게 공급이 된다면 대부분 업체 교체를 잘 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업체는 또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는 경우가 많죠.. 기존 거래선과의 관계를 잘 다지시고 가격에 비해
    제품의 질이 좋다면 입소문도 나면서 사업도 금방 궤도에 오르실 수 있습니다.. 또한 품질관리에 관련한
    직원들의 마인드 교육도 철저해야 하구요.. 품질 사고 나면 한방에 훅 갈수도 있지요..

    수학박사과정까지 생각하셨다면 기계공학 공부에는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구요 물리에 관련한 내용만
    배우신다면 전공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을 겁니다..기회가 되신다면 도전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무엇보다 자신감을 가지시고 아버님과 진실한 상의 과정을 거쳐 잘 판단 하시기 바랍니다..
    박사과정을 생각하시는 분에게는 난이도가 높은 분야는 아니라고 판단이 됩니다..
    더 궁금한게 있으시면 댓글 주세요..ㅎㅎ
  • 메렁한넘15.11.25 19:07:46 댓글
    0
    제 글은 정리가 되어있지 않은데 제가 궁금하고 고민했던 점들을 집어서 말씀해주시네요. 답변 꼼꼼히 읽어 보았습니다. 성의어린 조언 감사드립니다.
    생각하신대로 아버지는 일반 가공업체입니다. 얼마전 특수가공 인증을 받으신 걸로 알지만 잘은 모르겠네요. 상위업체가 개발해서 곧 양산에 돌입하는 제품이 있습니다. 거기에 핵심부품을 가공하는 것이 기술력을 요해서 몇년간 구현을 못했죠. 그 업체가 몇년간 외주업체를 찾다가 저희 아버지를 만나게 되었고 제품 개발단계에서부터 그 부품을 가공하여 납품해왔던 것이지요.
    아버지는 기술력과 신뢰성으로 지금 현재는 다른 업체보다 많이 앞서지만 이 일을 위해 다른 거래를 하지 않고 올인한 싱황입니다. 영원한 거래가 있을 수가 없잖아요. 지금은 불가능해도 거래처는 최대한 제품 구입을 이원화하려할테고. 그래서 제가 이 업체와 이 일만이 아닌 제가 제 스스로 공장을 운영허기 위해 무엇을 갖추어야할 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성심성의껏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막막하지만 덕분에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모두행복하게15.11.25 10:20:04 댓글
    0
    상위 업체 계약만 믿고 사업확장 하는 것은 모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 계약 파기를 할지 모르고..
    수금이 잘 않되면 힘들어집니다..
    제 매형도 샘플링 및 목업 쪽으로 유명해서 사업채를 내고 지금껏 회사를 하고 있는데...
    힘들더라구요..
    계약을 받으시면 그 계약 건중 회사에서 할 수있는 물량만 자체 제작 하고 나머지 물량은 하청 주시는 방법이 가장 안전하고 주변 동일 업체도 같이 사는 좋은 방법 입니다.
  • 침략오징어15.11.25 11:22:34 댓글
    0
    이분말에 동감. 상위업체는 하청 업체 망하든 신경 안씁니다.
  • 메렁한넘15.11.25 19:12:53
    0
    그렇죠.ㅠ 그나마 지금은 그 회사의 사활도 저희와 함께하는 입장이니 아무리 저희가 을의 입장이지만 어느 정도는 특별 케어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상위업체만 믿을 수는 없겠죠?
  • 메렁한넘15.11.25 19:11:30 댓글
    0
    네. 저희가 고민하는 게 그것 때문이기도 해요.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뺏아가는 전형적인 전략이기도 하니 정말 모험이지요.. 그래서 이 모험에서 제가 살아남을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버지의 노후 정도야 사업이 어찌됐든 괜찮을 정도로 대비는 되었습니다. 그래서 모험을 한 거구요.
    조언 감사합니다. 꼭 새겨들어야 하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업을 하게되면 그 부분에 대해 항상 고려해야겠네요.
  • 부산젠틀맨15.11.25 11:43:26 댓글
    0
    전 기계설계과 나와서 취업못하고 군대갓다오니 아버지께서 CNC선반을 구입....
    와서 하라고 하셔서 CNC선반 한대로 3년차 하고있네요....
    확고한 거래처가 있다고 해도 그 거래처가 언제 마음이 바뀔지 모릅니다.
    분명 시간지나 단가가 낮은곳이 있다면 바로 갈아타는게 상위업체 입니다.
    저두 물려받으라고는 주위에서 그러는게 현재 아버지랑 저랑 단둘이 개인사업이라
    저는 CNC선반만 할줄알고 범용선반, 범용밀링은 할줄 모릅니다.
    저희는 지금 일이 꾸준한게 아니여서 바쁠땐 미친듯이 바쁘고
    한가할땐 사무실에서 영화보고 놉니다.
    아버지랑 둘이하니깐 뭐 눈치따윈 없죠.
    저두 걱정 되는게 물려받으면 영업이 제일 문제일거 같네요....
    전 물려받을 생각은 없고 현재 상황을 정리해서 부모님 노후 하셨으면 하고
    전 딴데서 더 다니고 차후에 개인사업으로 할까 생각중입니다.

    이상 제 상황이니 참고삼아 한번 보시구요.
    무조건 물려받는건 도박입니다. 한순간일수 있으니깐요.
    결정은 님의 몫이니 주위에 조언들 많이 들어보세요.
    교수님들이랑 얘기는 당연히 해보셔야하구요.
    이유없이 무조건 물려받아라. 이런소리 하는사람있으면 듣지마시구요.
  • 메렁한넘15.11.25 19:21:59 댓글
    0
    예. 제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당장 사업성이 아주 좋지만 부모님이 이 일을 물려주지 않을거라 생각하셨던 이유가 딱 그 이유네요.
    제가 제 사업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제 능력을 키우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 지 고민하는 단계라고 할까요. 모험이지만, 최대한 도박이 아닌 투자를 하고 싶습니다.. ㅠ
  • 초버마린15.11.25 15:01:4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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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계가공업을 하실려면 사용하시는 기계를 어느정도는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사장이 실력이 있을 수록 여업도 잘 되고 직원들에게 지시도 분명히 할 수 있겠지요. 현재 주로 생산하는 부품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는 학교에서 배우기는 힘들고 몸으로 부딪혀가며 배우는게 대부분입니다.
    이쪽이 경기를 무척 많이 타는 곳이고 가공업체가 상상외로 정말 많아 영업은 쉽지 않습니다. 당장 일거리가
    많다고 뛰어 들었다 크게 힘들어 질 수 있습니다.
    벌써 박사과정까지 가신거라면 그쪽으로 계속 매진하는게 좋을 것 같은데, 시간 나실때마다 공장에 가서
    보조일이라도 하면서 분위기일 익히면 어느쪽으로 가야할지 파악이 되실겁니다.
  • 메렁한넘15.11.25 20:32:19 댓글
    0
    현실적인 조언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아버지 일을 물려받으면 기술전수부터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기계에 관해서, 소재에 관해서 주로 공부하고 기술을 익혀야 겠지요. 근무시간 외에는 CAD와 경영/회계에 관해서 짬짬히 공부해야 할테고요. 아직은 박사까지 가지는 않았습니다. 학교가 지도교수를 찾는데까지 오래 걸리는 시스템이네요.
    보통 기계가공업을 하는 공장들은 어떤식으로 운영하는지 현장을 찾아가보고 해야하는데 전혀 모르네요. 저희같은 연구자들은 생계유지를 위한 논문을 발표하고 그 외로 정말 본인이 관심있고 풀고자 하는 것을 논문으로 따로 준비하면서 연구비를 받는데...
    어떻게 해서든 필드에 계신 여러 위치의 분들을 많이 만나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 Ssal115.11.25 23:23:5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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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깊게생각하시는것같아 보여요 기술이나 기계야 직접 아버님께 배우면 금방일테고
    문제는 영업인데 윗분들 말씀하신것처럼 큰업체만 믿고 뛰어들기엔 불안한부분이기도 하고요

    특히나 아버님밖에 못하시는 쪽이라고 하시니 크게 어디 쪽이신지도 설명이 안되있으셔서 글만보기에는 댓글다는 입장에서 눈감고아웅 식이네요
  • 메렁한넘15.11.26 00:30:40 댓글
    0
    그렇지요? 저도 글을 쓰면서 제가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어떤 상황인지 제대로 쓰지 않아서 사실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답변을 달기도 힘들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답답함에 조금 푸념이라도 하고 마구잡이로 사람들 사는 얘기가 듣고 싶었던 마음에 글을 마구접이로 썼지요.ㅜ
    아버지가 현재 중점적으로 하시는 일은 CNC를 중심으로 특수용접, 밀링 등등 세세하게 많은 공정을 통해 특수한 형태의 경통을 가공하는 것입니다. 자세히 쓸 수 없는 것이 거래업체의 보안과도 관련이 있어서.. 정확히 어떠한 품목을 가공하는지, 업체와 어떠한 관계에 있는지 쓰시가 조심스럽네요ㅠ 이해 부탁드립니다. 한 가지 아버지밖에 현재 이 일을 하지 못한다고 표현한 것은 이 일이 아주 정밀한 공정을 거쳐 예민하고 민감한 녀석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라서.. 현재 이것이 생산 가능한 국가가 5개국쯤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납품하는 업체에서도 이 일을 국내개발하려다보니 불량률이 90프로 이상 갔던 거 같구요. 그러다 아버지와 거래하여 수년을 거쳐 완성된 녀석이라 다른 업체보다 기술적 우위가 상당하기에 말씀드린 것이지요. (하지만 언젠가는 다른 업체도 이 일을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지금은 다른 업체가 시도하기 힘들어도 완제품이 양산되어 그걸 들여다보면 아무래도 공정과정이 대충 보일 것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사업성이 뛰어난 품목이라 여기저기서 사실 이 일을 하려고 눈에 불을 켜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제품의 질 때문에 할 수 없이 현재는 다른 업체 다 쳐내고 아버지랑만 거래하네요.)
    말씀하신 영업부분이 문제인데 실제로 기술자들이 영업을 어느 형식으로 뛰는지 방법에 대해 아는 것이 없네요. 접할 기회도 없고요. 아버지는 인근 공장 사람들과 소일거리를 알음알음 받아오는 식으로 현재까지 일을 하셨고 그 외의 방법을 모르셨거든요. 가공업 특성상 완제품 판매를 하는 것이 아니니 무작정 우리를 써주세요 하는 것도 무모하구요. (사실 아버지도 그런식으로라도 일을 받으려 노력해보셨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인맥이 필요하더라고요.) 제가 너무 세상물정 아는 것이 없는 온실 속 화초였어서, 또 부모님도 너무 순진한 생각으로 하신 사업이라 저희가 아는 것이 없습니다. 제가 들어온 것 만으로 봤을 때 이 일은 인맥밖에 없더라고요. 그렇다고 무작정 인맥을 쌓자는 식으로 어찌 사회에 뛰어 들까요. 규모가 조금이라도 생겨난다면 여러 방면으로 광고할 생각이지만 실제로 그게 먹혀서 찾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이런 것 조차 이해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일하시고 경영하시고 영업하시는 분들의 노하우가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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