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친구랑 친구인지 애매모호한 거 같아 스트레스를 쪼금 받습니다. 알게 된지는 7년 가까이 된 친군데 잘 지내다가 중간에 불미스러운 일이 한번 있고 그냥저냥 그렇습니다. 연락도 서로 잘 안하구요..
그러다가 최근에 취업 같이 준비하면서 자주 보게 되었는데 둘다 준비하던 기업의 공채에서 다 탈락했습니다. 걔가 먼저 탈락을 다 한 날에 술 먹고 싶다고 해서 저녁에 보자고 했더니 답이 늦네요. 그러다가 9시쯤에 만나서 맥주 사서 계단에 앉아서 이야기 좀 들어주고 하다보니 11시쯤 되서 자러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근데 보니까 제가 아는 사람들한테 전화와서는 받고 간다면서 대답을 한 걸 보니 이중약속을 잡은 거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부분 진짜 싫어하거든요...
그렇게 보내고 며칠 후에 제가 다 떨어졌고 술 사준다고 하길래 오늘은 피곤해서 그냥 쉬고 싶다하고 다음 주에 보자니 시간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담에 니 시간 될 때 보자하고 치웠읍니다.
그리고 자꾸 취업 안된다고 연락오길래 제꺼 알아보는 김에 좋은 기업 같이 알아봐서 알려줬더니 합격했더군요.
그 때 고맙다고 카톡 인사 한 줄은 하던데 딱히 보자는 그런 일은 없었어요. 내가 만나자고 할 때마다 다른 사람보고 있다고 하구요.
사실 술 한 잔 못 얻어먹은게 섭섭한 게 아니라 내가 취업 초반부터 이것저것 알고 많이 도와줬는데 걔는 나를 별로 생각을 안 한다는 거 같은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입으로는 니가 베스트 프렌드고 이런 얘기 너 아니면 누구한테 하겠냐 라고 하긴 하는데... 제 입장에서는 그닥...
형님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느껴지시는지요?
뭐 절교하겠다 이런 이야기는 아니고 앞으로는 연락오면 뭐 안부인사나 묻는 정도의 관계만 유지할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