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사람 쉽게 안죽는다는말을 실감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상체 전반에 걸친 타박상과 갈비뼈쪽 실금 그리고 인중쪽이 4센티 정도 양쪽으로 찢어졌네요..
지금에서야 후회를 한다고는 하지만...
살면서 마지막 목표인 마냥...나는 당연히 뛰어 내려야 한다는 이상한 압박감에
오후 3시부터 다리에 도착 해서 다리 탐색,위치 선정과 인터넷 정보등을 계속 뒤지면서
어떻게 하면 구조대에 안걸리고 사람들 눈을 피해서 떨어질수 있느냐만 고민 하게 되었네요.
그렇게 다리 위를 서성이고 지하철 역에 앉아서 수시간이 지난뒤에 다시 다리 위로 올라 갔습니다.
이게 생각을 정해 놓고 한거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오히려 액션은 굉장히 쉬웠어요..
지금 생각 하면 술한잔 안먹고 어떻게 내가 그랬나 싶긴 하지만..
내가 정해 놓은 위치에 가서 사람들이 앞뒤로 지나가지 않는지
계속 살펴 보고 이 타이밍 밖에 없다고 느끼는 순간 에라 모르겠다..
딱 5초입니다. 난간 건너 뛰어 내리는거.
그 뒤로는 인터넷에 나와 있던것들과는 다르더군요..
떨어지며 기절을 할꺼다.. 표면 장력에 의한 기절 및 내장파열이 있을꺼다...
떨어지는 깊이 떄문에 수중에서 방향감을 잃어 결국 익사를 할꺼다 등등
전부 저에게 비껴나갔습니다.
굉장히 운이 좋은 케이스였던거 같습니다.
떨어졌을떄 바로 앞에 콘크리트 지지대가 있었고,
딱 상체를 올릴수 는 수준의 높이여서 거기 10~20분동안 매달려 있는 동안 구조대가 와서
구조를 해주시더군요..
마지막 인터넷 보던 와중 가방에 돌덩이 메고 구조 됐다는 글이 있었고 두꺼운 잠바 때문이라는걸 알고는
거기에 돈될만한... 휴대폰 이런것들은 잠바에 놓고 뛰어 내렸는데 그거 보시고 신고를 하신거 같습니다..
10분만 더 있었다면 아마 저체온증으로 떠내려 가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막상 살아 돌아 오니 지방있던 부모님들 올라오시고 우시는데... 어찌나 미인하던지..
다음부터는 절대로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며칠 중환자실에 있었을때도 사람 다 죽어 가는 사람 어떻게든 살려 보겠다는 의시나 간호사들 보니까
사람 목슴 그렇게 쉽게 생각해서는 안되겠습니다.
동일 생각 가지고 계신분 있으시면 절대로 하지 마세요..
어차피 살아도 고생 죽어도 고생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