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장가갑니다. 응원 좀 해주세요.
막내아들로 나름 귀하게 자라면서 정말 하고 싶은데로만 하고 살았고
지금도 남 시키는일 못해서 개인사업하고있는데
결혼식까지 제가 하고싶은데로 하게되었네요
예식, 예물, 예단, 혼수 전부 다 없애버렸습니다
양가 부모님 설득시키는게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좋으신분 만나서 제가 하고싶은데로 하게 되었어요.
결혼반지 조차 사치라고 생각해서, 연애할때 사용하던 커플링을 그냥 결혼 반지로 하기로했고,
예물하나도 안하고, 혼수조차 아무것도 안하고 서로 사용하던거 가지고 만나기로했습니다.
장모님이 예단비 주시길래, 저희 부모님한테 잘 말해서, 받지 않았고.
결혼식에 대한 축의금 또한 받지 않기로했습니다. 이건 양가 부모님이 대단하신거죠.
예식은 결혼식장은 아니고, 작은 파티홀에서, 양가 직계가족과 목사님과,
소수의 친구로만 해서, 총인원 30~40명 정도 부르고
친척과 그외 다른지인은 초대하지 않고 저번주 내내 인사만 드렸습니다.
물론 결혼비용은 전혀 들어가지 않아서, 여자친구랑 저랑 열심히 모운 돈으로 집 장만하고
누구한테도 도움받지않고, 빛 하나도 없이 내일부터 새출발 하게되었네요.
1년 동안 준비한 결혼식이 이제 내일입니다.
기존의 예식과 전혀 다른, 완전 다른 포멧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준비했고.
정말 자신있을줄 알았는데
막상 다가오니 긴장이 되네요.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말 정성껏 잘 준비했는데, 준비한만큼 가족들이 봐줄지 모르겠어요.
지금 자야 내일 컨디션이 좋을텐데
잠이 안옵니다.
응원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