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콜센터 직원이랑 싸웠네요

찰커커커닥 작성일 16.02.26 16: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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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를 정말 좋아해서 09년부터 여자친구와 자주 롯데리아 홈서비스를 시켜먹곤 했습니다

많으면 일주일에 3번 못해도 한달에 2~3번은 꼭 시켜먹었습니다.

저는 맥도날드도 좋아해서(여자친구는 싫어함)

혼자서 맥도날드도 가끔 시켜먹곤 하는데 비교가되는게

 

맥도날드는 전화주문 실수가 거의 없고 배달중에 빠트린 내용물도 없이 보온용기에 버거류 및 콜라를

매장에서 먹는것처럼 따뜻하게 배달해주는 반면

 

롯데리아는 그냥 봉다리채 오면서 꼭 배달 실수를 하더군요

주문을 잘못 받는다던지 내용물을 빠트려 배달한다던지 라이더가 배달올때

카트라이더를 타고왔나 콜라를 많이 쏟은 정도 빈번하고 정말 최악인건 절반은 식은 버거만 먹습니다

 

그래도 좋아하기에 정말 많이 시켜먹었습니다 한때는 주식이라고 할 정도로 많이 먹었고

여자친구도 저도 소심해서 배달 실수로 인한 컴플레인을 재대로 걸어 본적도 없습니다.

전화해서 뭐가 잘못왔네요.. 하면 네 다시 가져다 드릴게요 하는거 배달 오시는분들

짜증나고 힘드실까봐 그냥 먹을게요 하고 참고 먹는편입니다

 

그러다가 어제 결국 사고가 터졌습니다

여자친구는 항상 새우버거만 먹는데 콘샐러드가 없으면 햄버거를 안먹을정도로 콘샐러드를 좋아합니다

콘샐러드가 인기가 많은지 전화주문시 자주 품절되고 그럴땐 그냥 안시켜먹을 정도로 정말 좋아합니다

 

어제도 일상처럼 전화주문을 하고 배달이 와서 내용물을 개봉하는데

콘샐러드는 없고 홍게너겟 이 있더군요..

 

여자친구가 바로 전화해서 배달이 잘못왔다고 하니 다시 전화드린다고 하고 끊은 후

담당자 같이 보이는 여성분이 전화를 주셨습니다(옆에서 듣고있었음)

 

그런데 이 직원분이 전화녹음된거 들어보니 홍게너겟 시키신거 맞다고 하네요..

여자친구가 그 녹음파일 들어볼수 있냐 물으니 들려주는데 스피커폰으로 같이 들었는데..

 

누가 들어도 콘샐러드인데 홍게너겟으로 들린다고 하더군요..

콘이랑 홍은 100번 양보해서 햇갈릴수 있다 넘어가도 샐에 s 발음이랑 게의 발음 자체가

확연히 틀려서 누가 들어도 콘샐러드인데 본인은 홍게너겟으로 들린다 하더라구요

 

수백번 시켜먹으면서 콘샐러드를 주문했는데 홍게너겟이 온건 처음이라고..

여자친구가 말하는데 제가 빡쳐서 전화기를 뺏어 저랑 통화를 했습니다.

 

저: 아니 옆에서 제가 듣고 있었는데 암만 들어도 콘샐러드인데 우길걸 우기셔야죠

저희가 백번넘게 전화로 주문했는데 한번 검색해보세요 홍게너겟을 한번이라도 시킨적이 있나.

 

직원: 아 착오가 있었나봅니다 고객님 그럼 콘샐러드로 다시 교체해드릴까요?

 

저: 교체해주시구요 햄버거 콜라도 따뜻한걸로 새로 가져다 주세요. 식어서 못먹습니다.

직원: 그건 힘들것 같구요 저희쪽에서 주문을 잘못받은 홍게너겟만 교환 가능할것 같습니다 고객님

 

저: 아 정말 지금까지 몇년간 수도없이 시켜먹으면서 잊혀질만하면 잘못가져다주고 꼭 뭐 하나씩 빠트려와도

그러려니 하고 먹었는데 오늘은 도저히 못참겠습니다 햄버거랑 콜라도 바꿔주세요

 

직원: 잠시만요..그럼 이미 배달받으신 홍게너겟은 그냥 드시고 콘샐러드만 저희쪽에서 결제해서 다시 가져다 

드릴게요 다만 배달이 밀려서 소요시간..."

 

저: 햄버거 콜라 손도 안됬습니다. 직원분께선 밥다먹고 몇십분 후에 반찬먹습니까?

    왔던거 고대로 가져가시고 새로 교체해주세요

직원:그건 힘드실것 같구요 저희가 콘샐러드를 따로 결제해서 가져가 드릴게요

 

저: 왜 우리가 공짜로 먹습니까? 공짜안주셔도되니 원래 주문대로 그냥 따뜻한걸로 다시 가져다주세요

 

직원:(자꾸 콘샐러드 따로 결제해준다고만함)

 

 

저: 그러닌깐 식은거 먹으라는 말씀이시죠?

 

이러다가 그냥 안먹겠습니다 하고 끊어버리고 기분 나빠서 햄버거 그냥 버렸습니다

여자친구가 쫌 특이해서 햄버거를 느끼하다고 표현하는데 콘샐러드를 같이 먹으면

느끼한게 없어 항시 같이 먹습니다 예전에 한번 콘샐러드없이 억지로 햄버거만 먹다가 체한걸 봐서

차마 그냥 먹자는 소리를 못하겠더군요..

 

물론 콜센터 직원분 이해는 갑니다.

주문이 잘못나간것만 교체해주는게 상식이죠

하지만 참다 못해 처음으로 걸어본 컴플레인 대처게 정말 마음에 안드네요

 

제가 너무 큰 요구를 한걸까요?

애초부터 홍게너겟으로 들린다고 우기지만 않았다면 소시민인 저는 저런말은 생각도 못했을텐데

저도 어지간히 빡쳤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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