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참...

세레스틴84 작성일 16.03.23 14: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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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들어가기 전 시간이 많이 남아 끄적여 봅니다
왜 법원이냐... 유산입니다... 그보다 더한 저의 마음이구요

3년전 아버지께서는 여든살을 앞둔채 교통사고로 세상을 달리하셨습니다
그유산을 작은고모가 동생을 꼬드겨 재산정리와 동시에 가져가 버린것입니다


가까운아파트 단지에 살던 작은고모는 가까운사이로 어릴때 고아가된 사촌형을 거두고 할머님을 모시고 살았습니다 자주자주 아버지께서는 퇴직하시고 빌딩경비를 하시며 저도 조금보태서 생활비조로 한달에 50~100만원씩 드리며 자주 가서 저녁을 함께먹고 했었고 저의동생에겐 어머니 역할도 했었지요 (13년전 합의 이혼하셨어요)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재산정리 부분은 제가 도맡아 했고 불안해 말라고 동생통장으로 모으고 일처리를 해 나갔는데 마지막 일처리 끝나자마자 털어갔더라구요...

평소에 큰아버지들도 있지만 막내인 우리 아버지께서 많이 도와주고
거둬들인 사촌형 학비에 용돈에 다 보태줬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항상 메이커에 넉넉히 생활하게끔 생활비 외에 그렇게 지원을 해줬는데....
전 어려서 부터 어머니 아버지 어렵게 돈모으시는거 알기에 메이커옷 딱 한번 사주셔서 입어보고 나머지는 그 사촌형 입던 옷 물려받고 어머니께서 싸게 사오신 옷을 입고 자랐는데.... 대학도 공부를 잘한건아니지만 뜻이 없어서이기도 하고 등록금이 너무 비싸보여 포기를 했건만
아버지께서는 내아들한테는 번번한 선물하나 못사줘 미안하다
아버지어머니 없으니 니가 이해하라는 말....
이해했죠 저도 돈벌기 시작하고 사촌형 용돈하라고 몇푼 쥐어주기도 했었고
동생역시 군대가기전 모은돈 다주고 다주고 갔었고....
나 자신에게는 참 기분 좋은일이었고
후즐근하다고 여자에게 퇴짜먹어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아버지 유산까지 빼앗아 가니... 참 돌아버리겠더라구요
그 당시 있었던 여자친구도 힘들어하는 모습 보기힘들다 떠나갔고
동생은 난 어른이 필요하다 고모랑 살겠다는말을 하고...

고모를 찾아가 유산을 돌려달라 말했더니
눈이뒤집혀 그게 무슨 니돈인줄아냐며 칼을 꺼내 협박까지 하고
돈액수 보다도 도리가....참...그렇게 돌변하고 고마운거 하나 모르고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일처리끝나고 그제서야 아버지의 죽음을 실감해
택시공제회건물 앞에서 대성통곡하던 그 시간 통장에서 돈을 빼내간...

그사람....


시간이 되어 법원으로 가보겠습니다
나중에 또 올릴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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