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궁금증이 생겼는데요.
어떤 이슈화된 문제에 관해서 토론을 할 때 논리란 것은 자신의 주장을 고수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게 아닐까요?
정말 많은 넷상에서의 토론 및 싸움을 봐왔지만,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수용하는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어서요.
정치 문제뿐 아니라 게임, 연예인, 범죄 문제 관련해서도 항상 자신의 생각이 맞으며 아무리 논리적인 반박을 하더라도 절대 인정하지 않고 감정적인 대응만을 합니다.
"남성"은 논리적인 동물인가? 여자와 말싸움을 할 때 여자가 감정적이고 남자는 논리적이라는 게 대부분의 의견인데 이상하게 넷상에서 보면 자기 생각만 맞다고 고집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이런 고정관념이 사라지게 됐음.
타진요도 그렇고, 캬빡이도 그렇고, 일베, 메갈도 그렇고 종교 맹신자들도 그렇고 범죄자들도 그렇고 항상 "자신의 생각"을 정답이라 생각하고 그에 대한 부연 설명은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한, 상대방을 설득시키기 위한 도구로만 쓰는 느낌임. 절대로 남의 생각을 수용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반대하는 상대방을 "악의 축"으로 간주함. 분명 논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순이 발견됐을 때 인정을 해야 되는데 말이죠.
자신의 생각에 대한 맹신은 그 어떤 논리적인 비판도 무효화시키고 상대방을 특정 악의 집단으로 만들어버리는 것 같음.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주장이란 건 다른 생각을 가진 상대방에겐 애초에 무의미한 게 아닐까? 단지 용도라면 교집합 부분에 있는 사람들에게 판단을 할 수 있게 정보를 전달해주는 정도가 아닐까?" 란 잡생각이 들어서 그냥 똥글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