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선족(A)이 한국인(B)을 때렸다.
반응: 조선족들 극혐!
2. 전라도 사람(A)이 경상도 사람(B)를 때렸다
반응: 출신 지역이...
3. 기독교 신자(A)가 길가는 사람(B)을 때렸다.
반응: 개독이 또...
4. 한국인 여자(A)가 무단횡단을 한다.
반응: 여자들은 무단횡단을 자주 함ㅉㅉ
5. 한국인 남자(A)가 무단횡단을 한다.
반응: ㅄ
사건을 접하면 일단 피해자의 특징을 분석. 나와 공통점이 없을 경우 그가 속해있는 집단을 싸잡아서 비난.(1~4번)
그러나 같은 한국인이고 같은 지역 출신이고 같은 남자라면 가해자 A를 한 개인으로 규정하고 그냥 그 사람만을 욕함. (5
번) 이러한 인지 과정은 아군과 적군을 피아식별하는 본능으로 인해 나타나는 걸 수도 있고 (나)가 속해있는 집단은 완전
무결하며 타인은 불완전한 존재로 인식하려는 이기심 때문에 발생하는 걸 수도 있음.
남자vs여자
여자는 감정적인 존재고 남자는 논리적인 존재다.
남자(좌파)vs남자(우파)
박정희가 왜 친일파인지에 대해 논리적으로 반박을 하니 뺴애애액!거린다. 자칭 애국보수라는 우파들은 논리적이지 않다.
남자(좌파, 메갈 혐오자)vs남자(좌파, 메갈 지지자)
어떻게 일베를 혐오하면서 메갈을 지지할 수가 있는가. 저들은 보빨러이며 논리적이지 못한 존재들이다.
남자(좌파, 메갈 혐오자, 길거리 흡연 반대자)vs남자(좌파, 메갈 혐오자, 길거리 흡연 지지자)
어떻게 길거리 흡연을 지지할 수 있는가. 이들은 이기적이고 논리적인 반박에 빼애액하는 존재들이다.
이렇게 쪼개고 쪼개다 보면 결국 남자가 아니라 "나"만 논리적인 사람으로 귀결이 남.
여기서 남자가 여자친구와 싸운 뒤 집에 와서 짱공유를 키고 "여자들은 감정적인 존재들이다!" 란 제목의 글을 쓴 것은 상대
방과 나의 다른 점을 재빨리 분석하여 상대방을 자신보다 불완전한 존재로 간주하고 싶어하는 "이기심"을 근원으로 한 본능
으로 인해 배출된 생각의 결과물. 성별은 그냥 나의 존재를 고양시키기 위한 수단이자 장치였을 뿐. 이러한 개개인의 인지
과정은 사회의 갈등을 유발하고 나치, 일베, 메갈과 같은 괴물들을 낳게 됨. 서로에 대한 혐오증을 부추기는 인지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