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날짜가 다가오면서
제가 몇가지 이상한 집착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번에 올린 글에 덧글 그리고 쪽지로
많은 위안 얻고 용기 얻어갔습니다.
여러분. 부디 이번에도 따끔한 조언 부탁드려요.
제 앞날이 너무 걱정되어서 그렇습니다. ㅠㅠ
1. 대화 기록을 삭제
예랑이와의 대화를 매번 지웁니다. 매일 매일 카톡하고 연락합니다.
이전 대화목록이 있으면 멍때리는 시간마다 대화목록을 훑어보곤 합니다.
그냥 농담하는 말도 자꾸 되뇌이면서 의미를 부여하곤 합니다.
이런 짓을 안하려고 대화 목록을 바로 지워버립니다.
그와의 대화가 매일매일 새롭게 느껴지도록
2. 무조건 아들
예랑이와 대화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2세의 성별에 대해서 얘기하곤 합니다.
그럼 저는 무조건 아들을 낳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게 마음대로 되겠냐만은 저는 만약 딸을 낳게 되면 실망을 할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도 너무 미안할 것 같아서 요즘은 아들을 안 낳을 바에 차라리 아이를 낳지 말자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3. 담배냄새 거부반응
담매 냄새를 맡으면 속이 울렁거리고 눈물이 납니다. 온몸이 저리고 숨이 가빠집니다.
담매냄새를 최대한 안맡으려고 노력하지만 길에서 담배냄새를 맡게 되면
구석으로 가서 구역질을 하곤 합니다.
4. 물은 반드시 차
생수는 비린내가 납니다. 꼭 주전자에 우어 ㅇ보리 옥수수 구기자 같은것을 넣어서 끓여 마십니다.
식당에서는 절대 물을 마시지 않습니다.
5. 관음증
남자 엉덩이에 심하게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 합니다.
남자의 뒷모습을 보고 움직임을 보고 촉감을 상상하고 꿈을 꿉니다.
예랑이도 이 부분을 알곤 있지만 그냥 좋아하는 신체 부위 정도로만 생각하지
제가 속으로 어떤 상상을 하는지는 눈치채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제가 잘 이해 안가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