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만해졋네요...

A.FurY 작성일 17.06.22 20: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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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한달전만해도 신세한탄글 올리고 짱공에서 위로 받앗던

부산 청년입니다 아재인가?

어쨋든 요즘 좋은일 있어서 그냥 기분이 좋네요

드디어 빚을 반정도 갚앗습니다...

그리고 저번주에 채무자 분들하고 밥한끼 먹으면서

빚은 10년안에 갚는걸로 하고 일좀 줄이고 몸도 좀생각 하며 일하라고

하셔서 너무나 감사하더군요

부담이 조금이나마 줄엇습니다.. 감사해서 눈물이 날지경이더군요

이제 현장일도 벗어나서 새로운 일도 시작햇구요

일도 쓰리잡에서 투잡으로 좀 한결 나아졋네요 이제 네시간정도

잘수 있게되어 행복합니다

부산공동어시장애서 생선 도매소매 하는곳에서 일하게 됫습니다

좋은 분들 만나서 많이 사랑받으며 일배우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번 열심히해서 뼈를 묻어볼 생각입니다..

아직 애들이랑 마누라 곁에 가지는 못하더라도 이제 간간히

얼굴보며 용돈이나마 조금이라도 쥐어줄수 있겟네요

그냥 작은거 하나하나가 너무나 감사합니다

채무자들하고 제돈 들고 도망간 그놈은 필리핀에서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현지에서도 실종되서 찾는중이라고...

제가 참 호구세끼인게 처음에는 이사람 원망하고 죽이고 싶다가도

이제는 그냥 안됬다는 생각입니다 만약잡히더라도 그냥 밥이나 한끼

사맥이고 교도소 보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운동 선수 시절에는 그렇게 운동만 하면서 살거같았던제가..

또 삶에서 새로 해보고 싶은걸 찾고 운동만큼 이 시장일도 재미가 있네요

첫사랑 놓지 못한것처럼 운동을 놓지 못햇는데 이제 보내주려 합니다

짱공아재들은 부산오시면 비싼건 못사드리고 회라도 사드릴테니

언제든 쪽지 주세요 제가 일만하면서 집에도 지인들한테도

하지 못한 이야기들 여기서 참 많이 하네요...그냥 저의

대나무 숲 같은 곳이랄까요...

1년넘는 시간동안 맡기 싫엇던 건설현장 콘크리트 냄새..

그리고 그 수많은 욕설 폭언들.....그리고 2시간 맨바닥에서 자던

쪽잠들... 이제 조금 나아졋습니다 여기서 안심하지 않고 힘내야겟죠..

몇년만에 술한잔 하고 글남겻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제발 가득하세요 그리고 짱공아재들은 제가 생선 싸게드림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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