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을 바꿔보려다 낭패봤습니다.

고용부장관 작성일 17.08.04 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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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글은 실제 경험을 토대로 쓰는 글이며 관련 직종 종사자들을 폄하하려거나 사실을 왜곡하려는 의도가 없음을 밝힙니다

나이 마흔에 돌도 안지난 아들래미 걱정으로 얼마 남지 않은 월급쟁이 생활 청산하고 사업을 해보자하고 결심을 했더랬습니다.

건설회사에 근무하다보니 보는게 그런거라 건설기계가 괜찮은 보였고 마침 또 도와준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하루 일대가 60만원이고 장비가 없어서 난리고 직장생활보다 낫고 정년이 없다..
맞는 얘기고 저도 그리 느꼈습니다.

그렇게 겁없이 회사를 때려치고 수천만원짜리 중장비를 사고 화물차도 사고 부수적인 것들 구비하는데 대략 8천만원정도 들어가더군요.

물론 캐피탈입니다.

그렇게 사람 하나 믿고 시작했는데 그게 잘못이었죠.

도와주갰다던 사람은 자기 먹고 살기 바빠서 나를 도와줄 시간도 안되고 여력도 안되고 주구장창 연습만 하라는 말뿐이었습니다.
그렇게 모텔비와 밥값은 나가고 있고 연습하느라 기름값도 나가고 할부금 납기일이 도래하면서 불안해 지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이렇다 할 진행 없이 그저 연습으로만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물론 연습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저의 실수는 실력도 없으면서 덜컥 장비를 샀고 한 달에 100만원이 넘는 할부금이 발생되고 당장 일을 해도 2개월 뒤에 돈이 입금되는걸 간과했더랬습니다.

아무런 성과도 없이 시간이 흐르고 당장 고정적인 지출을 감당해야 하기에 때려치웠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다시 또 건설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넋두리성 글을 쓰는건 저와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자금 하는 일이 아무리 뭣같아도 충분히 준비를 하시고 최소 1년 이상은 분석도 하고 주말이라도 짬을 내어 실전도 해보고 나서 결정하셔야 합니다.
특히 건설기계는 인맥 없으면 힘들고 기술 없으면 안써주고 여유자금 없으면 굶게되고 미수금 받으러 다니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하실거라면 2년정도 기사생활은 필수라고 봅니다.

더불어 사람을 절대 믿지 마세요. 친구든 누구든 사람만 보고 시작하면 힘듭니다.
사람에게 의지하지 마시고 본인이 모든걸 준비하시고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지금은 장비 다 처분하려고 내놨고 손해도 많이 봤습니다만 가게차린 것 보다는 적게 손해봤고 비싼 수업료 냈다고 생각하며 울분을 참고 있습니다.

세줄요약을 하자면
1. 직업전환을 하려다 곧휴됐다.
2. 사람을 믿었던게 실수고 충분한 조사를 하지 않았다가 눈탱이 맞았다.
3. 특히 건설기계쪽 일을 하려거든 2년 이상 월급쟁이 기사로 해보고 시작해라.

혹여 이쪽 일 궁금하시거든 답변달아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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