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자랑같은거 아니구요.
아시잖아요. 남자들사이에선 나이가 서열이 되는 경우요.
특히나 업체를 만나거나 할때도 나이가 어려보이면
왠지 좀 그렇게 응대를 하는거요.
목소리도 약간 얇은데다 판매대상때문에
여성을 많이 상대하는 경우가 많아서 약간 부드러운 말투거든요.
근데 이게 참 싫어요.
이젠 거의 스트레스 정도거든요.
대략 30후반이면 그런가부다 싶을텐데
20초반으로 보니까 처음부터 말이 깔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다고 나 몇살이야 하고 떠들고 다니기도 참 뭐한데
나중에 어쩌다 나이가 밝혀지면 그땐 또 그나름대로
지들이 온동네 소문내고 완전히 동물원 원숭이로 만들어놔서
참 힘들더라구요. 좋은소리도 한두번인데 이게 싫어하는걸
만날때마다 계속 언급하니 참 힘들더라구요.
근데 더 힘든건 집사람과 있을때에요.
밖에서 집사람이 아는사람과 만나거나하면 그 뒤에 들리는 말은
어김없이 동생? 연하? 연애? 이런식으로 반응이 나와서 저도
스트레스지만 집사람도 나이든 얼굴이 아닌데도 이렇게 되다보니
정말 힘들어 하더라구요.
그래서 몇번을 스타일도 바꿔보고 목소리도 굵게 내려고 노력해도
그때뿐이라서요. 요즘엔 청바지도 안입고 등산복 형태의 옷을 자주
입고 머리도 너무 짧게 안자르고 어느정도 길이가 있게 다듬기만
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