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 차에 블랙박스 잘 찍히고 있는지 확인하세요(글 김. 3줄요약있음)

시작할까요 작성일 19.05.13 21: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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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형님들 20년이상 운전하며 사고없이 잘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지난주 출장길에 접촉사고가 났습니다.

 

이런경험은 처음이라 형님들도 조심하시라는 의미로 자세하게 적어보았습니다.

 

현재 마무리진행중인 내용이지만 바쁘신분들을 위해 아래에 3줄요약 해놓았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한적한 시골도로에 조립식 공장들 듬성듬성 있는 신호없는 작은 교차로였습니다.

 

직진중에 왼쪽 방향에서는 덤프트럭이, 오른쪽에서는 승용차가 오길래 저는 정차하였고(정차상태가 중요)

 

덤프트럭이 교차로에 진입하기 거의 전에 오른쪽에서 오던 승용차가 제쪽으로 급 좌회전하면서 충돌하였습니다.

 

내려서 보니 50대 아주머니셨는데 많이 놀라셨더군요

 

괜찮으시냐고 물어보고 여기서 그렇게 급하게 운전하시면 어떻게 하시냐고 하니까

 

본인이 운전한지 얼마 안돼서 그랬다고 미안하다고 하시더군요

 

제차는 조수석쪽 모서리가 날라가며 라이트, 범버가 박살나고 아주머니차는 정 가운데가 박살났습니다.

 

대충 이 아주머니가 어떤 각도로 꺽어 들어왔는지 감이 오실 겁니다.

 

 

전 바로 보험사 연락하고 아주머니께도 보험사 부르시고 가족한테 연락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디 다치신덴 없으신지 여쭈어보았는데 그냥 많이 놀래서 그렇다고 괜찮다고 하시더군요

 

보험사가 올 동안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려고 했는데 상대방차에는 블랙박스가 없었습니다.

 

제걸 확인하려고 보니까 아뿔싸 ... 블랙박스가 먹통이더군요 '시스템을 재시작해주세요' 라는 문구가 떠있고

 

메모리는 2월에 찍힌게 끝이었습니다.

 

당황해서 계속 블박만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아주머니 남편분이 도착하고 이때부터 상황은 쌍방충돌이 되어버렸습니다.

 

 

잠시후 양쪽보험사가 도착하고 그 남편분은 '아내가 몸이 않좋은거 같으니까 병원을 가야겠다' 며 자리를 떴습니다.

 

상대방보험사직원이 '우리고객은 쌍방과실이라는데 하실말씀 있으시냐'고 하였고 전 우리보험사 직원과 자리를 피해

 

말을 나누었습니다.

 

'이러저러해서 사고가 났는데 내 블박이 먹통이다. 아까 저 아주머니는 자기가 잘못했다고 시인하였으나 

 

동영상이나 녹취는 없다' 라고 설명하니 우리 보험사 직원이 주변을 싹 스캔하기 시작했습니다.

 

가까운 공장 외벽에 있는 cctv를 모두 체크하더니 저보고 사고접수를 해서 경찰을 부르는게 좋을거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경찰이 오면 사고장면이 찍혔을거 같은 공장cctv들을 요청해보자고 하였습니다.

 

 

양쪽 보험사 직원들이 대화를 하고 저는 초조하게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와중에 경찰이 왔습니다.

 

경찰분들이 도착해서 우리상황을 듣고난 후 

 

'이 사거리에서 사고가 잦아 저쪽 전봇대에 cctv가 있으니 그걸 확인하면 될거 같다' 고 하였습니다.

 

다시보니 아까는 안보이던 조그만 cctv 두대가 정확이 사고난 방향을 찍고 있었습니다.

 

경찰분은 상대방 보험사직원에게 '사고접수가 되었으니 운전자분을 다시 부르라'고 하였고 이때부터 그 아주머니와

 

남편분은 연락이 되질 않았습니다.

 

경찰분들은 운전자가 음주상태이거나 면허가 없다거나 혹은 다른상황이 있을 수 있으니 주소지를 확인하여 면담을 하고

 

오겠다고 출발하였습니다.

 

경찰분들 말로는 운전자가 보험사가 온 이후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자리를 떴으니 뺑소니는 성립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잠시후 경찰분들이 돌아왔고 '운전자에게 특이사항은 없고 단지 많이 놀라셔서 집에 있었다' 라는 답이 왔습니다.

 

경찰분들은 cctv확인 후에 연락을 할테니 출석하라고 하였고 다행이 저도 사고난 곳이 근무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었기에 알겠다고 하였습니다.

 

 

다음날

 

상대보험사 보상팀이라고 연락이와서 '아주머니께서 인사접수를 하셨는데 나는 어디 아픈데 없냐'

 

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나도 몸이 안좋아 병원을 가는 중이다' 라고 말하고 실제로 아파서 병원을 갔습니다.

 

당일날은 긴장을 해서인지 하루 자고났더니 허리도 아프고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통원치료를 하기로 하고 병원을 2틀 다녔더니 와서 cctv를 확인하라고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자리에 그 아주머니와 남편분은 안나오셨습니다.

 

cctv를 확인하니 제가 정차하고 약 2~3초후에 아주머니가 와서 충돌하는게 정확하게 찍혀있었습니다.

 

우리 보험사 직원은 이건 100% 상대방과실 나오는거니까 걱정마시라고 몸 안좋은거나 병원 잘다녀서 치료받으시라고 

 

하였습니다.

 

 

 

월요일인 오늘 상대 보험사 보상팀에서 연락이와서 이쪽이 100%과실 인정하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우리보험사에 연락하고 공업사에 차수리 들어갔던거 찾아오고 병원가서 물리치료받고 바쁜하루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입장이 바뀌어 증거없으면 저라도 인정안했을 수도 있습니다.

 

여러 정황상 제가 운이 좋게 흘러간거 같아서 십년감수 한거 같았습니다.

 

형님들도 사고나면 당황하지 마시고, 또 블랙박스만 너무 믿지 마시고, 혹은 차에 블랙박스 없으시면 2채널 싼거라도

 

달아 놓으시길 추천드립니다.

 

또는 내가 피해자인거같은 상황이다 할때는 사고당시 차에서 내리며 동영상촬영을 하시길 바랍니다.

 

사고난 상황, 서로 오고가는 대화, 상대방측 실제 운전자 등등

 

 

이제 보험금 나오고 뭐 나머지 일처리가 남아있긴 하지만 내 책임이 아니라도 사고나면 무조건 손해입니다.

 

시간이 엄청 날라갑니다.

 

항상 안전운전 하시고 이런 뜻하지 않은 돌발상황이 생겨도 현명하게 대처 하시길 바랍니다.

 

 

 

 

-3줄요약

 

1. 아줌마가와서 내차를 박았는데 둘다 블박없음

2. 아줌마남편이 쌍방 ㄱㄱ 주장

3. 응 저 앞에 채첨단cctv에 다찍힘 님과실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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