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이 시청소감 (스포 없음)

알맨 작성일 23.01.23 1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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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이는 많이 다루어져왔던 뇌이식이 적용된 인조인간의 윤리적인 문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탐욕이 스스로를 자멸시키고 있는 미래는 역시나 소모전의 반복으로 계속되어 지는 상황으로 그려집니다. 미래가 되어도 생존을 위한 유일한 솔루션은 전쟁이고, 오랜 전쟁으로 인한 전쟁로봇의 진화는 뇌의식의 전이로 절정에 이르게 됩니다.

 

영화를 보면서 계속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역시나 인공거주지를 수십개나 만들수 있고, 인간의 자의식을 데이터화하고, 파라메터화 할 수 있는 고도의 과학기술의 전제와 스토리를 만들어나가는 일련의 장면에서 보여지는 과학기술 수준간의 부조화입니다. 이 부조화는 인간과 과학기술의 경계를 매우 무디게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대립이 치열해 보이지 않아 몰입감을 떨어뜨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고도의 과학기술로 인한 인격의 상실을 다루고 있는 이 진부한 소재를 어떻게 한국적 정서로 담을 것인 가에 대한 고민이 보이는 것이 재미 있었습니다. 인격을 가진 기계, 이 하이브리드적인 존재가 한국 영화에서 어떻게 해석될 지, 앞으로의 속편이 기대가 되는 영화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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