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의 Saint Jean Pied de fort

도리돌2 작성일 12.12.31 21: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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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YD(세계청년대회)라는 전세계 청년 대상의 가톨릭 종교 행사가 있습니다.

3년 주기로 열리는 행사인데 2011년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렸었죠.

(이 기간 중에 마드리드를 관광하신 분들 정말 힘드셨을 듯... 150만 이상이 모였으니;;;;)

저도 이 행사에 참여 했었는데 5일간의 공식 행사 이전에 교구(보통 지역으로 나누는 행정 단위 같은 거죠^^;;)행사가 있는데 제가 참여한 수원교구는 10여개 이상의 다른 외국 교구와 프랑스 바욘교구에서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 바욘이라는 곳 안에 Camino라고 하는 스페인 순례길의 시작인 Saint Jean Pied de fort(보통 생장이라고 부릅니다)가 있는데 우연찮게 이곳에서 3박 4일의 홈스테이를 하게 되었고, 이후 한 달 후에 다시 이곳을 찾아 순례길을 걷게 되었답니다.

(순례길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올리겠습니다^^;;)135695493081515.jpg
 바욘 공항입니다. 작지만 아주 깔끔하고 조용해서 인상 깊었어요.

사진을 찍는데 마침 나타난 버스가 가리네요-ㅅ-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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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장에서 리투아니아, 이탈리아, 한국인들이 묵었는데 저곳에 조촐한 다과를 차려 놓고 저희를 맞이해 줬는데 재밌던 점은 나라별로 짐 놓을 곳을 적어놨는데 '한국어'라고 적혀 있더군요^^ 구글 번역기를 돌리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은데 그래도 처음 보는 한글로 써 놓는 센스가 있더군요^^

사진에 보이는 저 벽은 스쿼시 비슷한 공놀이를 하기위한 벽인데(이름은 까묵었네요;;) 룰은 비슷하지만 공도 더 단단하고 손으로 직접 치더군요-_-a 변형되어 라켓으로 치거나 장갑을 끼고 치기도 한답니다. (바스크라고 하는 지역인데 이 지역 내에 있는 마을 대부분엔 저런 벽이 몇 개씩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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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또 한명의 동생이 3박 4일 동안 신세를 졌던 '쟝쟈크' 가족의 집입니다.

21살의 '임마누엘'이라는 딸과 부인 '앤'의 세 식구가 사는 저 집은 쟝쟈크가 딸이 태어나던 해에 직접 지었다더군요.

학생 때 핸드볼 선수였던 쟝쟈크는 한국 여자 핸드볼을 알고, 아리랑TV도 알지만.. 한국 자체는 잘 모르네요^^;;;

대학생인 임마누엘도 영어를 썩 잘하는 편이 아니어서 노트북을 가져다 놓고 구글 번역기를 통해 어렵게 대화를 나눴지만 그래도 마음을 열고 대하면 언어의 장벽은 별 거 아니더라구요~ㅎㅎ

이곳은 생장에서 20분 정도 차로 신나게 달려서 도착한 '이리사크리'라는 마을입니다.(써놓긴 했지만 한국인은 저 발음 못해요ㅠㅠ rr이 붙는데 크리를 목젖을 떠는 듯한 소리를 내야 하는데 우린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하는데 막 웃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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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장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건물인데 용도는 잘 모르겠네요^^;;;

성곽이 있는 걸로 봐선 뭔가 이유가 있는 건물인 것 같은데...ㅋㅋㅋㅋ 궁금하시면 인터넷 검색 ㄱㄱ

(죄송합니다ㅠㅠ 늘 이렇게 설명은 하나도 없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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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장을 내려다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붉은 지붕과 하얀 벽들이 참 예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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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과 같은 장소에서 찍었지만 방향이 다르고 비가 와서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양 팔자가 상 팔자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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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곰돌이 얼굴이 본인입니다... 많은 분들의 안구를 보호해 드리기 위해ㅋㅋㅋㅋㅋㅋ

옆에는 저희를 먹여주고 재워주신 고마운 아망(엄마) 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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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은 위대하여라~~

코쟁이들아!! 이것이 한복이다!! 봐라!!! 란 생각으로 거금 들여 사갔죠-ㅅ-ㅋㅋ

근데 예상했던 것과 달리 파리나 기타 다른 도시에선 전혀 인기를 못 끌었는데(아마도 신기하긴 했지만 가까이 다가가기 두려웠겠죠-ㅅ- 제 인상이 좀;;;ㅋㅋㅋㅋ) 이곳에선 같은 행사를 하고 있던 사이라는 관계 덕에 상당한 인기를 끌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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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만 얼굴을 가렸습니다. 이해해 주세요^^;;; 사진엔 없지만 리투아니아 여성들... 엘프입니다ㅠㅠ

사진 속에 친구들은 이탈리아하고... 기억이 안 나네요;;;ㅋㅋㅋㅋ

가운데 파란 옷 입은 친구는 이탈리아에서 온 '안드레아'였는데 정말 재미난 친구였는데.... 마드리드를 돌아다니던 중 우연찮게 길에서 다시 만났다죠+_+(참고로 제 세례명도 안드레아여서 더 잘 어울렸답니다.)

 

한복은 여름용으로 하면 자수를 못 넣는다 하여 춘추용으로;;; 이왕 입는 거 배자까지 사고;;;; 한 낮에 40도 가까 올라가는 덕에 죽음을 맛 봤죠-_-ㅋㅋㅋㅋ

그래도 저 곳에 사는 아주머니 한 분은 너무 예쁘고 신기하다며 절 계속 쫓아다니며 사진을 찍으시더라구요.

(여자 한복은 핸드폰에 사진을 넣어서 가져갔었죠... 확실히 여자 한복이 甲이죠ㅋㅋㅋㅋㅋ)

 

 

오늘도 도시나 마을에 대한 설명은 자세하지도 정확하지도 않습니다.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리라 믿을 게요~

그리고 제 여행에 대한 설명상 어쩔 수 없이 종교적인 이야기가 들어갔는데 이 또한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내일이면 2013년인데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즐거운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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