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 토요일, 그러니까 16일에 인천공항을 통해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출장을 갔습니다.
직항편이 없어서 파리 샤를드골 공항 경유해서 가므로 파리에서 1박을 했습니다.
파리에 하루 머무르는 동안 몇군데 돌아다니며 여행을 했는데 일단 먹었던 음식 사진부터 올리겠습니다.
음식 맛있는 프랑스라고는 하지만 제가 가난뱅이 연구원이라 어디 비싼데서는 못먹었습니다.
그냥 길거리 음식 몇개 사먹은겁니다.
1. 먼저 호텔앞 작은 빵집에서 사먹은 크로와상입니다. 말 그대로 '파리 크로와상' 이군요.
호텔에서 아침 8시에 나오면서 점심때 쯤에 먹으려고 3개 산건데 그냥 출출해져서 10시쯤에 먹어 버렸습니다.
맛은.. 음.. 그냥 빵입니다. 물론 빠리바게트, 뚜레쥬르 같은데서 반죽가져 와서 굽기만하는 공장빵과는 맛의 차이가 큽니다.
그리고 빵집에서 일하는 여직원이 제가 들어가자마마자 "안뇽하세요"라고 해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피자빵이랑 타르트도 샀었는데 에펠탑 앞에서 한국인 대학생 배낭여행하는 애들이 쳐다보길래 그냥 줬습니다.
2. 몽마르뜨 언덕에 갔다가 다시 공항으로 돌아가려고 하는중 골목에 있던 빵집에서 팔던 파이, 타르트들 입니다.
의외의 맛집입니다. 빠리바게트, 뚜레쥬르 같은 공장에서 반죽 가져와서 구워 팔면서 직접 만들어 파는거처럼 사기치는
공장빵 판매업체들 빵에만 길들여져 있었는데 저 파이들과 타르트들은 진짜 구워서 팔던것들입니다.
(물론 가난해서 다 사먹지는 못했습니다.)
3. 위 빵집에서 산 자두+무화과 파이입니다. 맛있습니다. 보통 파이 바닥이 딱딱한데 이건 굉장히 부드러웠습니다.
그리고 단맛이 설탕의 인공적인 강한 단맛이 아니라 과일의 은은한 단맛이 참 좋았습니다. 근데 한조각에 1유료 입니다.
가게 바로 앞에서 꾸역꾸역 먹고 있으니 불쌍해 보였는지 비글 두마리 끌고 온 할머니가 딸기 타르트를 하나 사주셨습니다.
저는 영어로 감사하고 했더니 프랑스어로 뭐라뭐라 하시는데 저는 프랑스어를 못해서 그냥 땡큐라고만 했습니다.
4. 이건 마카롱입니다. 바르셀로나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위해 샤를드골공항에 가서 공항안에서 사먹은겁니다.
라뒤레라는 브랜드의 마카롱인데 뭐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몇달전에 사귈뻔 했던 여자애가 말했었습니다.
그게 생각나서 마카롱 제일 큰거 하나만 샀는데 저거 하나에 5유로 입니다. 우리돈으로 7천원이지요. ㅅㅂ
맛은.. 글쎄요. 그냥 똑같은 마카롱입니다. 그 여자애랑 안사귀길 잘한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