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 유채꽃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2011년엔 추수가 끝난 후라 마른 땅이었는데 4월은 그저 푸르고 예쁘더라구요.
여왕의 다리... 맞나??ㅋㅋㅋ
아침이면 은은하게 깔린 안개를 자주 만나게 되는데 운치가 장난 아닙니다.
아침부터.. 술 생각 나네요ㅋㅋㅋㅋ
파노라마인데... 산이 겹쳤네요;;;
사진이 두서 없이 올라와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카메라와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을 올리다 보니...(솔직히 귀찮아서 일정에 맞게 편집 안 했어요ㅠㅠ)
2011년엔 9월 중순 출발, 2014년엔 4월 초에 출발..
사람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길이기에 한 달동안 걷느냐고 물었을 때 길 자체는 그리 아름답지 않다고 얘기 했었습니다.
하지만 봄에 걷고 나니 3년 전에 봤던 단편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스스로가 부끄럽더군요.
봄!! 봄!! 4, 5월 적극 강추입니다!!ㅋㅋ
두 번째 카미노라고 하니까 많은 한국인들이 저를 만날 때마다 이것저것 물어 보셨습니다..
그런데 전... 길 밖에 몰라요..ㅋㅋㅋㅋ
그 흔한 카미노 관련 책도 안 봤고, 인터넷으로 조사도 거의 안 했습니다. 2014년은 그만두고 2011년에도;;;;
그래서 사람들 다 아는 유명한 건축물이나 지역도 혼자만 몰랐다죠. 음홧홧홧홧....
현재 30대 중반인데... 할 수 있다면 40대 전에 또 한 번 가보고 싶은데 어찌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마음 속에만 품고 결정을 망설이는 분들을 생각하면 말이라도 꼭 갈 수 있다!!라고 해야겠죠??ㅎㅎㅎ
2011년... 아직 산티아고에 도착하기 전 다짐했었습니다.
3년 안에 다시 온다. 3년 안에..
그리고 정말 3년 안에 다시 갔습니다.
첫 발을 떼기 힘들 뿐이지 막상 첫 발을 딛는 순간 별 거 아니구나...라며 걷게 되는 것 같습니다.
꼭 카미노를 걸어야만 한다는 건 아닙니다.
모든 분들이 카미노든 다른 길이든 원하시는 길 위에 서서 자신의 걸음을 걸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Buen Cami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