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20여년전….
아버지가 굉장히 맛있는 음식점을 찾았다 하여 손에 이끌러 갔었습니다.
종로 뒤편에 평범한 한옥집이었죠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굉장히 많았고, 연령대도 다양했었습니다.
곰탕을 시키고 나오는걸 본순간 깜짝 놀랐지요
고기뿐만 아니라 온갖 부속이 다함께 들어가 있는 곰탕은 처음 봤습니다.
처음에는 징그러워서 먹는걸 꺼려했는데
국물을 맛본순간…"아 이건 진짜다…무조건 다 먹어봐야한다" 라고 생각하고
생전 처음본 천엽을 맛있게 먹었었죠
그릇을 반쯤 비웠을때 깎두기 국물을 넣어서 새로운 맛으로 먹는것도
정말 특이했고요
그 이후 저는 한달에 최소 1번 많으면 일주일에 2~3번씩 가고
친구한명은 점심때 데려가서 멕였는데, 저녁에 지네 가족이랑 또 갔었다고 할정도로
호불호가 아예 없었죠
그러던곳이 어느날 재개발로 이사한다고 문을 닫아서 아쉬운맘에 잊었는데
몇년후 강남과 명동에 있다고 알게되어
기쁜 마음에 가까운 명동점에 갔었죠
하지만 왠걸……아예 다른 음식이 되어있었습니다. 퀄리티가 형편없어졌죠
게다가 가격도 만 얼마…..
그래…여긴 딸이 하는거 같으니 옛날 사장님이 있는 강남에 한번가보자 해서 본점에 갔습니다.
계산대 앞에서 웃으며 손님을 맞이하는 사장님을 보면서 안도를 하며 주문을 했습니다.
하지만…. 똑같더군요 가격은 비싸고 맛은 일반 곰탕집과 차별이 없는….
아 이양반들 돈독 올라서 음식점의 기본인 음식 퀄리티도 못지키는구나… 여기도 끝이네 하며
더 이상 가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버지는 그래도 이제 괜찮겠지 하면서 1년에 1번씩은 가서 체크하는데….
아직 멀었다고 하시네요
이상 제 인생의 현재까지 유일했던 별점 5개 !였던! 하동관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