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에서 퍼왔음...ㅋㅋ
대세는 꿀벅지다. 꿀이 발린 듯한 예쁘고 매력적인 허벅지라는 뜻이다. 비슷한 표현으로 찰벅지도 있다. 찰진 허벅지다.
꿀벅지나 찰벅지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연예인으로는 애프터스쿨 유이(21), 소녀시대 티파니(20), 고교생 가수 아이유(16)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유이는 요즘 2040세대 남성들 사이에서 '꿀벅지'의 대명사로 통한다. 남성팬들이 지어준 유이의 별명 중엔 '허벅유이'도 있다. 물론 '꿀벅지'라는 표현은 당사자가 불쾌하게 받아들이거나 저속하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성의 허벅지가 새로운 매력포인트이자 섹시함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왜 하필 유이가 독보적으로 주목받고 있을까.
▶폭염의 8월, 수은주처럼 치솟는 인기
5인조로 출발했던 애프터스쿨은 지난 4월9일 온라인싱글을 발표하면서 유이를 영입, 여섯명이 됐다. 데뷔한 지 5개월도 안 됐지만 유이는 여섯 멤버 중 가장 활발하게 뛰고 있다. mbc '선덕여왕'에서 미실(고현정)의 아역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고, 가상결혼 버라이어티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탤런트 박재정과 커플로 출연하고 있다. 각종 검색 랭킹에서 애프터스쿨 멤버 중 유일하게 상위권에 오르는 것도 유이 뿐이니 그야말로 '종횡무진'이다. 8월 한달간 유이의 미니홈피 방문자수를 보면 인지도와 인기도가 동반 급상승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최근 3주간 14만8365명(8월2~9일), 17만7114명(8월9~16일), 18만6870명(8월16~23일)으로 꾸준한 상승세가 나타난다.
▶이 시대가 원하는 스타일, 동안 글래머
솔로가수가 아니라 6인조 걸그룹의 한 멤버일 뿐인데 유독 유이만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동안 글래머'라는 차별화된 비주얼 덕분이다. 동안과 글래머라는 두 '가치'가 양립하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동안 외모에 글래머러스한 몸매라면 언밸런스이거나 미스매치(mismatch)일 가능성이 크다. 과거 탤런트 이제니가 섹시화보를 통해 '동안 글래머란 무엇인가'를 여실히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글래머는 '8등신 s라인 몸매'가 기본사양으로 갖춰져야 한다고 볼 때 공식 신장 1m66의 이제니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
유이는 동안 글래머의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순수함이 듬뿍 묻어나는 풋풋한 얼굴과 1m70, 50㎏의 볼륨감 넘치는 몸매가 단번에 눈에 띈다. 티파니(1m62)와 아이유(1m60)도 '꿀벅지 그룹'에 속하지만 일단 키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다. 유이는 아버지인 김성갑 히어로즈 코치(1m68)보다 키가 크다. 체격과 몸매는 평생 운동으로 잔뼈가 굵은 아버지를 빼닮았다고 볼 수 있다. 유이의 얼굴에서 '피겨 요정' 김연아(19)의 앳된 이미지가 오버랩된다고 얘기하는 팬들도 상당수 있다.
▶불황기 미녀의 조건? 건강한 섹시미
2030세대 남성팬들이 유이라는 '뉴 페이스'(new face)에 열광하는 이유는 '건강한 섹시미'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을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연관짓는 의견도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한두 가지 이유로 딱 잘라 설명하긴 어렵지만 경기가 안 좋을 때 남성들은 무의식적으로 건강미가 돋보이는 여자 연예인에게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다. 불황기와 미니스커트의 상관관계가 자주 언급되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말했다. 불황기엔 청순가련 스타일보다는 건강한 몸매에 '가중치'가 부여되는 셈이다. 최근 들어 '짐승 아이돌'로 불리는 2pm이 각광받는 것도 건강한 야성미에 탐닉하는 여성팬들의 수요가 있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유이는 나이에 비해 훨씬 성숙한 이미지를 풍긴다. 하지만 미니홈피를 통해 공개되는 그녀의 일상은 180도 다른 이미지다. 멤버들과 어울려 찍은 미니홈피 사진 속에서 유이는 명랑하고 발랄하며, 천진난만하다. 동안과 글래머, 섹시와 귀여움이 공존하는 독특한 캐릭터. 자고 나면 별(★)이 뜨고 지는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유이가 주목받는 포인트가 바로 거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