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이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교수를 지적한 정의당 김종대 의원을 비판했다.
홍석천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사람은 죽어가는 사람 목숨을 구하려 본인의 능력을 최대치로 애쓰는사람이고, 한 사람은 그런 소중한 사람의 의지에 여러가지 이유로 찬물을 끼얹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같은 날 오전 김종대 의원은 이국종 교수에게 치료 중인 북한군 병사의 회복 과정에 대해 불필요한 부분까지 자세하게 공개했다며 거듭 비판했다. 김의원은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 종사자가 업무 중 알게 된 정보를 누설할 수 없다며, 이교수가 이를 심각하게 위반한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홍석천은 이에 대해 “아직도 환자 목숨 구하느라 잠도 못 주무시고 계실 분에게 힘 빠지게 하는 소리는 나중에 하셔도 될 듯 하다”며 “웬만하면 정치인 얘기에 별말 없는 사람인데 기사 보고 참으로 안타까워 한마디 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그분은 좀 놔두시고 차라리 저 같은 사람을 욕하라”며 “의원님 생각하시는 거 이상으로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많다”고 덧붙였다. 홍석천은 “혹시라도 제가 위급한 경우가 생기면 이국종 교수님이 수술해지면 좋겠다”며 “제 목숨만 살려주신다면 제 뱃속, 몸속 상태가 어떤지 다 브리핑 하셔도 된다”는 글을 적기도 했다. 한편 김종대 의원은 이날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자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이국종 교수를 직접 찾아가든지 메시지를 발표해서 존경하는 의사에게 무리한 부담을 드린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