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밤중에 기적소리만큼-ㅁ-

catfat 작성일 06.05.07 23: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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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여자친구가 생기면 해주고 싶은말을 적어봤어..



천천히..



잘 들어봐...~























"너는 나를 얼마나 좋아해..?"
소년은 한참 생각하고 나서 조용한 목소리로..


"한밤의 기적 소리만큼.." 이라고 대답한다..
소녀는 잠자코 이야기가 계속 되기를 기다린다..
거기에는 틀림없이 무엇인가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어느 날.. 밤중에 문득 잠이 깨지.."
그는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어..아마 두시나 세시..
그쯤이라고 생각해..그렇지만 몇 시인가하는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어쨌든 그것은 한밤중이고..
나는 완전히 외톨이야..내 주위에는 아무도 없어..
알겠니.. 상상해봐..주위는 캄캄하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소리라고는 아무 것도 안 들려..
시계바늘이 시간을 새기는 소리조차도 들리지 않아..
시계가 멈춰버렸는지도 모르지..
그리고 나는 갑자기..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한테서..내가 알고 있는 어떤 장소로부터도..
믿을 수 없을 만큼 ..멀리 떨어져 있고..
그리고 격리되어 있다고 느껴..
내가..이 넓은 세상에서..아무한테도 사랑 받지 못하고..
아무도 말을 걸어주지 않고..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그런 존재가 되어버렸다는 것을 알게 돼..
내가 그대로 사라져 버려도..아무도 모를 거야..
그건 마치 두꺼운 철상자에 갇혀서..
깊은 바닷속에 가라앉은 것 같은 느낌이야..
기압때문에 심장이 아파서..그대로 찍히고 ..
두 조각으로 갈라져버릴 것 같은..그런 느낌 알 수 있어..?"


소녀는 끄덕인다..아마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소년은 말을 계속한다..


"그것은 아마도..사람이 살아가면서 경험하게 되는..
가장 괴로운 일 중의 하나일 거야..정말이지..
그대로 죽어버리고 싶을 만큼 슬프고 괴로운 그런 느낌이야..
아니야..그렇지 않아..죽고 싶다는 그런 것이 아니고..
그대로 내버려 두면..상자 안의 공기가 희박해져서..
정말로 죽어버릴 거야..이건 비유 같은 게 아니야..
진짜 일이라고..그것이 한밤중에 외톨이로 잠이 깬다는 것의 의미라고..
그것도 알 수 있겠어..?"


소녀는 다시 잠자코 고개를 끄덕인다..소년은 잠시 사이를 둔다..


"그렇지만 그때 저 멀리에서..기적 소리가 들려..
그것은 정말로 정말로 먼 기적 소리야..
도대체 어디에 철도 선로 같은 것이 있는지..
나도 몰라..그만큼 멀리 들리거든..
들릴 듯 말 듯하다고나 할 소리야..
그렇지만 그것이..
기차의 기적 소리라는 것을 나는 알아..
틀림없어..
나는 어둠 속에서 가만히 귀를 기울여..
그리고 다시 한 번..그 기적 소리를 듣지..
그리고 나서 내 심장은..아파하기를 멈춰..
시계 바늘은 움직이기 시작해..
철상자는 해면을 향해서 천천히 떠올라..
그것은 모두..그 작은 기적 소리 덕분이야..
들릴 듯 말 듯한 그렇게 작은..기적 소리..덕분이라고..
나는 그 기적 소리만큼 너를 사랑해..."







- 무라카미 하루키-













이런 느낌을 느낄수 있어?



이런 감정을 읽을수 있냐고?



난 알수있어...



이글을 제대로 이해할수있는 사람은 몇 없을꺼야...^^ㅎ



내가 설명좀 해줄까?



음...



이런 예를 들면 위에글이 좀 웃기게될것 같지만... 그래도^^...



가위에 눌린적 있지?



없다면 조금 설명하기 힘든데...



가위에 눌렸을때 아무것도할수없잔아..



난 움직일수도없어..



홀로 동떨어져있는듯한 느낌...



이대로 아무도 모르게 난 허망하게 죽는걸까?...



별에별생각이 다들잔아..



누군가가 나를 흔들어 깨워준다면...



정말 누군가가 나에게 관심을 가져서 눈길이라도 줬으면..하는 간절함...



그 간절함에 구원에 손길...



그것이 이 글에서 한밤중에.. 나홀로 외톨이가 되어, 끝없이 침체될때



저 어딘가 아득한곳에서부터 나오는 한줄기빛... 기차의 기적소리야...


헤헤^^;



이해가 가니?



잘모르겠다구?



어쩔수없다... 이이상의 설명은 무리야..^^;



음...



이건만 알아줘...



그 한밤에 기적소리만큼 널 사랑한다는말은..



자신의 생명만큼 간절히 널 사랑하고 아낀다는 뜻인것을.....^^































Written by catf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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