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집밖을 나가면서 마음이 무거워진다. 얼마전 일어난 살인사건 기사를 보면서
이렇게 아무생각없이 살아도 되는건가 하면서 수없이 자신에 대해서 질문을 던졌다.
경찰로 살아가는 내가 할수있는일은 범인을 잡는것뿐 하지만 범인을 잡고나면 항상
왜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잡지 못했는지 화가난다. 난 내가 착하다거나 정의감이 넘쳐
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상식적인 문제일뿐이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
이라면 누구라도 주위에서 일어나는 아타까운 일들에 대해 동정심을 갖는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건만. 왜그들은 그런것에 대해서는 일말의
관심조차 생각조차 하지 않는건지 나로써는 이해할 길이 없다.
매일 반복되는 생각에 애초에 얻으려고 했던 답이 무언지조차 이젠 생각이 나지 않는다.
주말마다 교회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서는 나는 신이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만일 신이 없다면 내가 이세상에 품고있는 아주작은 모래알맹이 같은 희망마저 사라지는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