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1화

일렉소나타 작성일 06.10.22 19: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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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엄마...]
한 아이가 울며 엄마를 찾고있었다.
[석훈아! 니 어디서 놀다왔노?! 니 머리에 그기 뭐고?! 다칬나?]
석훈은 머리에 피를 흘리며 말했다.
[엄마.. 내 어떻게 다칬는지 잘 모르겠다..]
[이노무 자슥! 촐랑거릴때부터 알아봤다! 빨리 들어가자! 아이고~ 피봐라. 그러게 내가 촐랑거리면서 놀라 카드나 안카드나!]
석훈은 말이 없었다. 자기 스스로도 어떻게 다쳤는지 기억이 없었기에...

-2004년.-
석훈의 나이 고2.
친구인 창한이가 다가와서 물었다.
[니 어제 숙제 내준거했나?]
[어? 숙제있었나?]
[에? 미칬나? 니 쇠파이프에 궁디불똥튀기고싶나? 국사샘이 근현대사 요약정리하고 외워오랬다이가.]
[나는 금시초문인데?!]
[미친새끼.. 닌 이제 디짔다.]
이상했다. 석훈은 분명 어제의 기억이 생생했는데 도저히 숙제가 있었다는 기억은 없었다.
그냥 자신의 몸이 허한탓이라 여겨 그냥저냥 넘기는것 말곤 도리가 없었다.
퍽!. 퍽!
[새끼 니가 간띠가 부었제?]
[...읍!...어오..읍!! 쓰읍..]
쇠파이프가 허벅지를 강타할때마다 살갖이 조여드는걸 느꼈다. 아무리 생각해도 숙제를 받은 기억이 없었고 더 이상한건 자신만 숙제를 안해왔다는것이며 아무도 아침까지 숙제에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던것이다. 보통이면 숙제를 서로 베끼고 서로 외운다고 정신이 없어야 정상인애들인데...

.
.

중간고사 1일.
석훈은 어제 밤새 공부한 국어에 자신을 가지고 1교시에 임했다.
그리고 문제를 풀어나갔다.
그리고 주관식문제.
[훗. 이정도야 껌이지..]
그리고 쉬는시간.
[야야! 주관식 2번 답 뭔데?!]
아이들이 시끄러웠다. 석훈은 의기양양했다.
자신은 자신있게 그 문제를 풀었으므로... 그리고 아이들 얘기하는걸 보니 자기가 쓴답은 틀림이 없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그게 왜 답인지 설명도 해주었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국어시간..
[자. 답지 체크할기다. 번호대로 차례로 나온나.]
1번부터 한명 한명 아이들이 나가서 답지 체크를 한다.
[이새끼 니는 답 모른다고 니이름을 써놓으면 우짜노?]
와하하하~~
그리고 석훈의 차례.
[어?!]
[와? 뭐 잘못됐나?]
국어담당교사가 물었다.
[어?! 뭐야이거..]
자기가 분명 적었던 답이 없었다.
친구들에게 설명까지 하고 그렇게 자신만만했던 주관식 2번 답란이 깨끗했던것이다.
[선생님 저 2번 적었는데.. 어?]
[뭐라카노? 없네? 니 시험지에만 적어놓고 여기 안옮겨적은거 아이가?]
[아인데.. 그럴리가 없는데..]
[안적었네 임마. 봐라 여기 뭐 있나? 새끼. 다른거 잘못된거 있나?]
[아뇨..]
아무래도 이상했다. 자신의 기억엔 분명 답지에 글을 적은 기억이 또렷한데.
너무나도 또렷한데 정작 답지에는 글이 없었다.
[아 씨발 진짜 뭐고이거?]
석훈은 속이 상했다. 이유도 원인도 알수 없었다.
[야 내가 저번에 분명히 적었다고 막 느그한테 설명도 유창하게 했다아이가.]
[근데 왜 안적었노?]
[아니 그게 나는 분명히 적었는데 없다니깐?]
[새끼 니 실수한거아이가?]
[아이랑께네 새끼가..]
석훈은 정말 속이 상했다.
대학진학에 영향을 미칠 시험점수에서 이런상황이 발생하니 정말 답답해 죽을것같았다.
아무도 이해할수 없었고 자신조차도 무슨상황인지 알수가 없었다..

며칠뒤 학교.
[어? 점마 못보던아네?]
[어?]
[왜 임마.]
[새끼 농담하는기제?]
[새끼가... 쟈 누냐고.]
[미칬나 이기.. 꺼져라.]
석훈은 반에 처음보는 아이가 있는걸 보고 의아해했다.
그래서 석훈은 친구 창한이에게 계속 꼬치꼬치물어봤다.
[쟈 누군데 도대체?]
[설마 진심인가? 새키 니 머리다칬나? 아무리 쟈가 존재감이 없기로서니 엇그제 전학온 남훈이를 모르나? 이새끼 반 아들한테 애정이 없구만. 야. 반 짜인지 반년이 넘었다. 근데 아들 이름도 제대로 기억못하니원..]
[어? 남훈이..?]
이상했다. 자신의 기억엔 도저히 남훈이라는 아이는 없었다.
전학왔다는 기억도 없었으며. 그아이의 얼굴조차 기억엔 없었다.
그저께까지의 기억이 생생한데 전학왔다는게 이해가 안됐다.
석훈은 남훈에게 말을 걸어보기로 결심했다.

2화에 계속..

아직은 좀 서툽니다.
그래도 흥미진진하고 재밌어진다면.. 2화를 계속 연재할까 합니다..
나비효과만큼의 반전도 기다리고 있으며.. 그만큼의 상상력도 곁들여진 작품을 쓰고싶다는 생각에 한번 짬을 얻어 연재를 해봤는데.. 아직은 ㅎㅎ
곧 일을 가야해서 최대한 요약해 빨리 1화를 마쳤습니다만 2화는 좀 길어질수 있을겁니다.
괜찮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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