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작성일 07.02.05 23: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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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 이렇게 이쁜 꽃은 본적이 없다. 그 모양도 그렇지만 주변으로 피어오르는 작태는 신비스럽기 까지 하다. 후광이 빛춘다면 이런것일까. 그렇다. 나는 이꽃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 운명의 여인을 만나는 영화속의 주인공처럼 그 아름다운에 취해버렸다.

집안을 화원으로 가꾸어 가고 있는 어머니께 이 꽃에 대해 물어보았다. 옆집에서 애지중지 기르던 꽃인데 장기간 외국에 나가는 바람에 맡기고간 것이라고 했다. 옆집이라면 방송국에서 아나운서 하고 있다는 그 젊은 남자를 말하는 거겠지. 어머니께 잘 키우겠다는 약속를 하고 그 꽃을 조심스래 내 방으로 옮겨왔다.



방안에 두고 보니 한층 더 아름답다. 구질구질해 보이던 커튼마저도 꽃옆에 있으니 왠지 멋있어 보인다. 책상 한가운데 조심스럽게 꽃을 올려둔 후 식물과 대화할수 있는 남다른 능력으로 녀석에게 말을 걸었다.

“정말 너처럼 아름다운 꽃은 처음이야. 당분간 내가 잘 키워줄게.”

“여긴 싫어 날 어서 내보내줘”

“왜? 내가 잘 키워줄게 햇빛이 부족해? 창문을 열어두지. 물? 잘줄게 원한다면 영양제라도 사서 뿌려주지.”

“그래도 싫어 어서 날 이방에서 꺼내줘!”

“뭐가 문제지? 잘 키워줄수 있어. 네 아름다움이 오래가도록 정성으로 돌볼꺼야.”






























“넌 너무 못생겼어. 내 아름다움과는 어울리지 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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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접었지만 예전에 습작들 끄적일때 썼던 거에요. 지나치게 짧은게 거시기 하지만 제가 잘잘한 꾸밈이나 과장보단 정확하고 간단명료한 표현을 좋아해서....

가끔은 이런거로 쉬어갈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서 올려봐요 ㄲㄲ

식물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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