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추억(자작시)

사또브리앙 작성일 07.09.17 14: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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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지난 추억의 냄새가
쾡하게 풍기네.

 

벌레의 작은 연주는
그 때의 그것처럼

향기나는 마력.

 

세월에 흐르는 강,
가을빛 닮은 물로

새로이 치장하고.

 

푸르른 숲은

노랗게 붉게
하이얀 가슴을

열기 시작합니다.

 

하늘을 영위하는 새들도
금색 옷 입은 바람에

몸을 맡긴채.

 

향기로운 입김으로
사랑한다
사랑한다
연거푸 외치던

그때의 너가 떠올라.

 

푸른 그리움도

가을 빛깔로 더해져

점점 퇴색해 가는데..

 

그 때의

그 쾡한 향기는
내 눈에,

내 입술에
사뿐히 놓여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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