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화 상
2007.08.11 목
by 시애
만 19년 2개월, 나 무엇을 바라며 살아왔던가
도시 학교 오후반 학생의 눈송이 여린 그 마음도 이젠
세상의 굴레 속, 사회의 그것 구두에 단단해졌다
남을 사랑하자는, 어느새 마음이 떨어져나가 나를 사랑하자
주었던 믿음은 또 다시 미움되어 돌아오고
사랑이란 장단에 몸 바쳐 춤추던 지난 날
너만 사랑한다는, 고무신을 거꾸로 신어 나만 사랑한다
창밖의 매미도 맴- 교태를 부리는.
지금. 나, 책상에 홀로 앉아 시를 쓴다
이토록 쉽게 시를 그린다
만 19년 2개월 나,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