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5리구2 작성일 08.02.10 22:23:00
댓글 0조회 578추천 0

꿈을 꾸는 것 만큼 나의 생명이 사그라드는 것 만 같다.
 
세상은 오로지 순응하는 자들을 위해 존재하며 거스르는 존재에게는 시련과 고난이 있을 따름이다.
하지만 누구든지 말한다. 그런 여정을 거친 후에 다가오는 달콤함에 험준한 산을 오르고 저 넓은 우주를 향해 나아간다고..

 

오로지 위만 바라보며 달려가던 나의 발이 멈춘 것은 신념에 대한 의구심인가, 아니면 나 자신의 나약함인가..

하늘을 향해 끝없이 오르던 순간 발밑의 세상에는 애처로운 아이 하나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하늘에 기도를 하고 있는 모습인가? 나는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웠던지 무엇을 하고 있나를 생각하기 보다는 나의 꿈을 꾸고 있을뿐이었다.

꿈을 향해 온갖 시련을 겪는 나를 신처럼 경배하며 기도하는 모습을 말이다.

 
이때에 나는 중요한 한가지를 떠올렸다.
저 아이를 떠올리며 나의 꿈을 위하여 계속 올라가야 하는지, 아니면 날 바라보는 것 만 같은 저 아이를 위해 이곳에 머물러야 하는지 말이다.

 

한순간의 감정에 휩쓸려 주저앉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들었다고나 할까?
세상에 주어진 온갖 시련과 고난보다 정말 힘든 것은 나 자신에 대한 무지함이 아닐까?

 

혹 이렇게 할수도 있을것이다. 왜 혼자여야 하는가? 왜 꿈을 포기해야 하는가?
둘을 위하여 저 아이의 손을 잡고 하늘 위로 훨훨 날아갈수는 없는걸까?
하지만 높은 하늘 위의 세상에 .. 저 넓디 넓은 우주에 저 아이는 선뜻 발을 내딛을수 있을것인가?

 

또한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을것이다. 정말 높이 올라가는 것 만이 내가 원하던 일일까?
머무르는 것이 나의 꿈을 포기하는 것일까? 저 아이로 인해 진정한 나의 꿈을 발견한 것은 아닐까?
사실 나는 누군가 나를 바라봐 줬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세상에 순응하면서도 치켜든 그네들의 시선이 나를 향했으면 하고 바랬던 것은 아닐까?
이렇듯 많은 생각이 나를 스쳐갔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넓은 우주로 나아가 그들을 본다면 나는 내려다보는 것인가? 올려다보는 것인가?
우물 안의 개구리라는 것이 떠오른 것은 왜일까?

모든 것이 나의 기준에 맞춰 돌아가는줄만 알았는데, 이 세상 자체가 그런 나를 있게 해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나? 나의 꿈은 무엇일까? 내가 내린 답은 모름이다.
그저 순간순간 하고 싶은 것 만을 위해 살아갈 뿐이다.

 

나란 존재를 정해버린 그 순간 나는 많은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것은 정작 시련이 아니다.
정의 내릴수 없음에 정의 내린 그 순간 수 많은 혼란이 오는 것 뿐이다.

아집과 독선으로 점철된 나란 존재가 탄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란 그런 존재이기에 정의되지 않은 세상에서 살아갈수 있는 것이다.

무릇 컴퓨터와 같은 기계란 정의 내리지 못한 세상에서는 살아갈수가 없는 존재이다.
누군가 자신에게 세상은 이렇게 돌아간다고 정의를 내려서 자신에게 명령을 해야 살아갈수 있는 존재인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란 태어난 그 순간부터 남과는 다른 존재로서 다른 생각을 하면서 세상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를 내리게 된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답을 바꾸며 이 혼란스러운 세상을 헤쳐나가는 것이다.

 

이렇듯 나는 많은 꿈을 꾸면서 나의 혼을 불태우고 있음이다.
답은 이미 나와있는데, 새로운 진리를 찾기위해 끝나지 않는 여행을 하고있다.
진작 불타 없어질 것 만 같은데도 존재함은 사실은 나에 대해 정확히 정의 내리지 못했음이다.

 

모호함.. 그것은 이 세상의 근원이며 모두가 추구하는 이상향인 것이다.

사랑 또한 이와 다를바 없어, 나 자신에 머무르며 남과는 다른 내가 남과 어울릴수 있도록 하는 소중한 존재인 것이다.

5리구2의 최근 게시물

짱공일기장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