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리의 삶을 다룬 영화에서 브루스 리는 꿈속의 악령에게 결국 죽임을 당했고 그 아들도 의문사 했다는 이야기는
남들에게 꿈의 공포가 무서울것이 없을지 몰라도 저에겐 꿈이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 물론 지금 간혹 꿈을 꾸면 즐기지만..
물론 귀신이나 이런 꿈들도 어릴때 무섭게 꾸었지만.. 곧 남들처럼 그런 꿈들은 그져 무서운 꿈이구나 했습니다.
하지만 남들이 꾸어본적 없는 연속 된 꿈에 귀신의 공포와는 다른 초월적 공포를 느껴보았죠.
아직도 언제 몇번 꾸었는지 생생하게 생각나는 그 꿈...
처음 그 꿈을 꾸었을때는 6살때로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 낮잠에 빠져 그 꿈을 꾸었습니다.
하지만 꿈을 꾸면 그게 무엇인지 설명할수 없고 (귀신이 나왔다면 설명할수 있겠지만) 그져 공포에 몸을 떨며 깨서 울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1~2년에 한번꼴로 그 꿈을 꼭 꾸었습니다.
설명하기 힘든 5차원적 우주세계고 공간과 형태들은 수없이 변했고 일정하게 묘사할수 없는 그런 꿈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설명으론 얼마나 무서운지 설명하기 힘들지만 그런 공간의 변화와 내가 그런 공간에서 홀로 맞서는 공포는 다른 귀신꿈과는 달리 어린시절 희안하게 실감나고 세상에 대한 인식의 틀의 붕괴를 가져오는 느낌이었습니다.
느낌을 가장 가깝게 설명한다면 이런것입니다.
'우주에 대해 생각해본적 있으신지요? 우주의 끝에 대해서 말입니다. 공간의 인식이 파괴될때 자아도 파괴됩니다.
우주가 끝이 있다는건 말이 안돼며 또 끝이 없다는것도 말이 안돼는 일입니다. 그것을 처음 인지하고 공포를 느낀다면..'
여하튼 이꿈 점점 성장해서 중학생이 돼었고.. 그러던 어느날 결국 올게 오고야 말았습니다.
여태까지 꾸어왔던 공포는 업그레이드 돼어서 제 몸까지 시공간으로 흔적도 사라지고 또 공간은 저를 아무도 없는 작은 혹성에 데려다 놓기도 하고 또 지진과 공간의 변화는 여태 꾸어왔던 꿈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격렬하고도 숨가쁘게 그런 공포에 떨다 저는 문득 깨자 깨면 이 공포감도 사라질꺼다라고 아우성쳤고
결국 어렵게 눈을 뜨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제 인식은 그 꿈을 깨어서도 인식하고 아파트에 살던 저는 천장이 무너지도 땅이 무너지는 꿈의 인식을 깨어서도 계속 인식했죠. 결국 저는 어머니를 중학생인데도 불구하고 불렀고 자다 놀라 일어난 엄마는 난생처음보는 저의 정신병자같은 발작같은 행동에 기겁하며 저를 달랬습니다. 어머니가 온뒤에도 저는 머리를 바닥에 박으며 마치 땅에 붙어있으려고 발악하는것처럼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결국 어머니 침대로 가서 자면서도 공포에 떨었고 잠을 자면 다시 꿈을 꿀까봐 잠에 들지 못했습니다.
물론 다음날에도 그 공포의 감각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더군요.
그 꿈을 꾸기전 제가 난생처음으로 친구를 따라 교회를 따라 1시간동안 예배하는 경험을 하게 돼었는데
저희집은 게으른 불교신자였고 따라서 어머니는 교회를 다시는 가지말라고 하더군요. (현재 저희 가족은 무교입니다.)
저는 그것때문이 아니고 그 꿈을 설명하려고 어머니께 노력했지만 지금도 설명을 잘하지 못할만큼 그 꿈은 형체와 공간이 불규칙하며 공포의 느낌도 인간사회에서 묘사하는 그런 공포가 아니었습니다. 그날에서야 어머니한테
어렸을때부터 2년에 한두번꼴로 꾸어왔던 꿈이라고 말했죠.
그 꿈을 꾸고 저는 꿈을 이기려고 한번 또 와봐라 난 무섭지 않아 무섭지 않아라고 다짐했고
이후에 2번을 꾸었고 마지막꿈은 고등학교때 꾸었는데 그져 '오 이번엔 이런식이야? 별거 아니네' 이렇게 대응하며 즐길수 있게 돼었는데 그 이후 다시는 그 꿈을 꾸지 못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우주의 끝을 생각할때 숨막히고 답답해지는 마음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그 생각도 나이가 들어서 인정하는 단계에 와서 그렇게 두렵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참 쓰면서도... 읽는 분들이 재미없을꺼다... 라고 생각돼어지지만 생략하면 생략돼었지 덧댄 이야기는 아닙니다.
제가 알고 싶은건 저와 비슷한 공포를 체험하신분들이 과연 있을까? 라는겁니다.
형체가 없고 파괴적이며 정적이며 황량한.. 두려운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