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남자 이야기.1

낸들아냐 작성일 12.02.03 00: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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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in the hole~   펑  펑~~ 투다다다

띠리리링

 

'응..?'

"야. 어디냐.."

"왜 빙신아.. 서든함.. 나 바쁨."

"야 미진이랑 애들이랑 술먹는데 니 나올래?"

"됐음.. 내가 언제 그런데 나가는거 봤냐? 끊는다.."

 

 

어느 덧 일상이 된 컴퓨터 생활.. 아아 참 대학생활치고 이렇게 보람찰 수가 없구나..

그치? 서든아? 우리 이제 슬슬 별을 달아도 될꺼 같은데 말이야..응? 흐흐흐흐

 

'센라 놀고 있음~~ 텟 환영'

 

이쯤되면 슬슬 들어올 때도 됐는데.. 으.. 오늘은 애들이 나를 갈구하질 않는구나..

 

 

"아이 x발.. 어떤 개..."

"또 서든질이냐..? 어? 니 내가 서든하는거 내 눈앞에서 보이지 말라그랬지?"

미진이다.

"아...아.. 이.. 이거 놓고 말해.. 이년아.. 니가 내 마누라냐? 별 거지같은게.."

"뭐..? 거지 같아. 이게 죽을라고. 니 빨리 안꺼? 빨랑 나와.. 알았어? 아.. 담배냄새..."
"내가 왜 나감. 니 혼자 가라. 난 오늘 별 만들고 간다. 우후후"

"죽는다.. 진짜.. "

 

 대학교와서 처음으로 친해진 여.자친구.. 그냥 여자인 친구다. 이 녀석 귀엽게는

생겼는데.. 하는 짓이 영 거지같단 말이지.. 왜 이렇게 나를 귀찮게 하는지 모르겠다. 연한

갈색머리에 머리카락이 어깨춤에서 살랑거린다.. 음.. 눈도 큼지막하니.. 똘망똘망 하구.. 코도..

오똑하고.. 입술도.. 녀석 오목조목보면 이쁘게 생겼어.. 모...몸매도 좀 되고 말이지.

 

"뭐야. 뭘 그렇게 훑어봐?"

"우리 미진이가 좀.. 이쁘구나 해서. 니 인기 많지?"

"닥치고 나와라. 빡돌기 전에.."

"때리지마라. 때리면 나도 니 존나 팰꺼니까!!"

"오호. 좋아 오늘 죽자 이새끼야. "

 

나는 정신을 잃었다.

 

오늘밤~ 내일밤~ 자꾸만 니 생각만 나~~ diva diva iddidididiva~

딸랑 딸랑~

 

"어서오세요~ 일행분 있으세요?"

빡친 미진이는 그저 소리없이 걸어갈 뿐이다.. 아.. 아직도 별이 보이네..

"아.. 예.. 저기 있어요. 하하하."

아니 말이야..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말이야.. 응?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무시해도 된다는 법있어? 못된 x같으니라고 말이야.. 흥

슬슬 미진이를 따라가보니 눈에 익은 여러 애들이 술을 먹고 있다. 매일 보는 팸들..아아

"니네.. 일주일 내내 만나서 노는것도 안지치냐? 아니지.. 노는게 아니라 술을 처먹는거죠.."

"닥치고 앉아라. 미진이 남편. 아아. 미진이가 아깝다."

"우리 성진이가 미진이한테 뒤지고 싶나보네. 그치? 요새 덜 맞았지? 그치? 그래서 그런거지?"

그 왜 아저씨보면.. 초반에 형사가 맥주병에 맥주 버리면서 웃지 않는가? 그걸 쟤가 하고 있었다..

"지...진정해 일단.. 응?'

쾅!

"저 새끼는 말이야. 내가 지 챙겨줘도 왜 자꾸 피씨방 처 다니는지 모르겠어..응? 니 그런데서 썩는거

존나 시간낭비야!! 응? 알아!?"

"아.. 알긴 하는데.. 이씨.. 아 몰라. 승훈아 거기 소주병좀 줘봐."

성진,승훈,병민.. 대학교에서 친해진 아이들이다. 음.. 우린 뭐랄까.. 대학친구들은 어색하다는

편견을 깼달까? 굉장히 친해졌지.. 하하하. 각설하고.. 성진이는 뭐랄까.. 문근영을 닮았다.

굉장히 이쁘장하게 생겼는데.. 형이죠. 재수하고 들어왓으니까! 미안해요 형! 근데 미진이는

반말한다. 승훈이. 음 영주사람인데 굉장히 남자다운녀석이다. 말도 별로 없고 말이야. 염색한

머리부터.. 야..양아치? 병민이는 말이 참 많다. 얼굴도 키도 다 준수한데, 술만 먹으면

아가리 봉인이 해제된다. 다들 아봉해라고 부르지.. 다들 착한녀석들이다. 음.. 나?

나는 용준형. 아하하하. 뻥이고. 김영남.. 아 촌스럽다. 이름이.. 물론 외모는? 촌스럽지.

그냥 평범 그 자체다. 어디가서 잘생겼단 말 들어본적 없고, 못 생겼단 말 들어본 적 없고..

그저 다른애들처럼 군대걱정하면서 막연한 꿈을 가지고 청주에 상경한 새내기 대학생..

 

"학교 생활은 좀 적응되?"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가 들리네~? 진희다. 아아. 내가 굉장히 아끼는 녀석. 귀여워 귀여워. 키도

코딱지만한게 말이야. 꼬박꼬박 말대꾸하는거 보면 딸자식하나 키우는거 같다니까..얼굴도 굉장히

귀엽게 생겼다!

"에구 우리따알~ 인누와. "

차..참을 수가 없어.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땐 내 무릎에 진희를 앉혀놓은 뒤다.

"자 따라해봐 뿌잉뿌잉."

"삼 초내로 안내려놓으면 내가 진짜 널 죽일지도 몰라."

그런.. 귀여운입에서 그런 저속한 말투가!! 하면서도 어느 샌가 재빠르게 우리딸을 살포시 내려놓는 나를

발견했다.

"웃기고 자빠지셨네.. 들"

눈이 반쯤 풀린 저 처자.. 보이쉬한게 매력인 우리 금자! 담배도 뻑뻑피고!! 아 굉장해!! 멋있다.

따지고 보면 얘네 다 a급인데 말이야.. 흐흐. 어떻게 한 번 자빠트려봐?

"뭘 자빠뜨려. 뒤질려고. 니가 무슨생각하는지 나는 다 안다니까? 에이 빙신."

미진이년.. 귀신이네.. 아.. 무진장 아퍼...뒤통수에 머리안나면 다 이년 때문이야..

승훈이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야. 이 년놈들아. 술먹자."

무표정으로 저런말하니 좀 웃기다. 나를 비롯해서 모두들 육두문자로 욕을 하지만 다들 자신들의 손에

소맥이면 소맥. 소주면 소주.. 자신의 무기들을 다들 들고 계시다.

"우정을 위해. 치얼스~" - 승훈

"우정은 무슨 개나줘버려" - 금자

"야호" - 나

"피씨방 가지 마라. " - 미진

"난 너무 귀여워" - 진희

"난 너무 이뻐" - 성진

"하하하" -  병민

 

4대3 .. 진득하고 흔한 대학생활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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